

최혜숙 2골, 팀 우승 일등공신…서울시청, 페널티킥 놓치며 석패
대대교캥거루스축구단이 서울시청축구단을 한 점차로 누르고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털어버리며 전국 여자 일반부 최강 자리를 차지했다.
박남열 감독이 이끄는 대교캥거루스축구단(이하 대교)이 지난 11일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서울시청여자축구단(이하 서울시청)을 상대로 전·후반 1골씩을 기록한 최혜숙의 눈부신 활약 속에 2 : 1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서울시청은 후반 중반 정세화의 골로 대교를 턱밑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고 후반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킥을 얻으며 동점기회를 맞이했지만 대교 GK 전민경의 선방에 막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경남 대표로 나선 대교는 예선전에서 올해 WK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수원FMC와 부산상무여자축구단을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고 서울시청은 충남일화천마와 인천현대제철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대교의 선축으로 시작된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한판으로 펼쳐졌다. 지난해 WK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대교는 올해 3위로 리그를 마치며 체면을 구겼고 리그 4위인 서울시청 역시 내셔널선수권에서 수원FMC에 패해 우승트로피를 눈앞에서 내주며 눈물을 삼킨바 있어 양 팀 모두 전반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대교는 중앙 미드필더인 이장미와 최미진이 중원을 장악하며 전방에 위치한 공격수 박희영에게 볼을 전개해 득점찬스를 만들어나갔고 반면 서울은 캡틴 전재민을 중심으로 수비 4명이 견고하게 후방을 지키고 상대의 공격을 차단 시 역습으로 빠르게 전개하는 카운터어택을 사용했다.
하지만 팽팽하던 양 팀의 균형은 전반 이른 시간에 대교에 의해 깨졌다. 전반 8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전방으로 스루패스 찔러준 것을 최혜숙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잡아 서울시청 GK 윤영글을 앞에 두고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왼쪽 골 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불의의 일격으로 실점을 허용한 서울시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정임정이 아크 오른쪽에 있던 박은정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라인 밖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 배후로 달려 들어가던 박은정이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발을 갖다 대는데 성공하지만 살짝 빗맞고 골문을 빗겨갔다.
팽팽한 양 팀의 접전으로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은 채 대교가 1 : 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이 들어서면서 한 점 더 달아나려는 대교와 동점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치는 서울시청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가며 열기를 더해 골이 쉽게 나오지 않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3분 대교 선제골의 주인공 최혜숙이 한 골을 더 보태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특히 이번 추가골은 패싱 플레이를 통해 얻은 것이어서 조직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 있던 박희영이 아크 정면에 있던 이은미에게 연결했고 이은미는 왼
쪽으로 쇄도하고 있던 최혜숙에게 스루패스를 전했다. 패스 받은 최혜숙은 서울시청 GK 윤영글이 달려 나오는 것 보고 먼저 앞서 슈팅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급해진 서울시청은 카운트어택을 시도하던 전술에서 공격지향적인 총공세로 전환했고 그 결과 후반 27분 만회골을 얻는데 성공했다. 문슬아가 센터서클 오른쪽에서 전방으로 롱패스 한 것을 정세화가 받아 수비 한명을 빠른 드리블로 제치고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발끝을 떠난 볼은 왼쪽 골문 상단에 꽂히면서 득점으로 기록됐다.
후반 20여분을 남겨둔 채 한 골차로 턱밑까지 바짝 따라붙은 서울시청은 상승분위기를 타며 더욱 거칠게 대교를 몰아붙였고 경기 종료직전인 후반 44분 동점으로 갈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44분 서울시청 문슬아가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대교 수비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은정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날렸으나 대교 GK 전민경이 방향을 감지하고 몸을 날려 선방해냈다.
결국 그대로 경기는 끝이 났고 최혜숙의 2골에 힘입은 대교가 서울시청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2 : 1로 짜릿한 승리를 챙기며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안타깝게 전국체전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을 날려버릴 수 있게 됐다.
서울시청은 페널티킥이 대교 GK 전민경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골을 만들지 못해 아쉽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양문철 기자(ymch@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