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신동’ 백승호(매탄중)가 스페인 명문클럽 바르셀로나 U-13팀에 입단해 ‘제2의 메시’를 꿈꾸게 됐다.

 지난해 12월 스페인에서 벌어진 한국 - 카탈루냐 14세 이하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바르셀로나 U-13 팀 알베르트 부이츠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백승호는 구단의 테스트를 무난하게 통과하며 초청을 받게 됐다.

 우리나라의 유망주가 정식으로 해외 유명 클럽 유스팀에 입단한 것은 지난해 말 역시 스페인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 U-14팀과 1년 계약한 김우홍에 이어 두 번째다. 백승호는 설 연휴가 끝난 16일 가족과 함께 스페인 현지로 건너가 3월 초까지 다니게 될 학교와 스페인에서 사는 동안 머물 집, 비자 문제 등 여러가지 세부사항 등을 매듭짓게 될 예정이다.

 백승호의 부친인 백일영 씨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진학할 예정이었던 매탄중에 적을 둔 채 수원 구단의 양해와 축구협회의 지원 등을 얻어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자세한 사항은 스페인 현지에서 직접 얘기를 해봐야 알 것”이라며 짐짓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146cm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위치선정과 탁월한 개인기, 득점력 등을 고루 갖춘 백승호는 5학년이던 2008년 2월 벌어진 칠십리배 춘계 유소년 연맹전에서 고학년부와 저학년부에서 모두 득점상을 휩쓸며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리그 18경기에서 30골을 터트린 것을 비롯해 칠십리배와 화랑대기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도 잇달아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이던 대동초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난달 말 유소년 최고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차범근 축구대상’의 영예를 거머쥔 바 있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