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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맘 회장 “월드컵 유치 통한 한반도 평화 공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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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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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함맘(61.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한국이 월드컵 유치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도모한다는 개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16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접견을 가진 함맘 회장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에서 한국이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해야 할 당위성을 들었다. 월드컵을 유치하면 축구를 통해 화합할 수 있고 한반도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함맘 회장은 모국인 카타르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2022년 월드컵의 유치 신청을 한데에 대해서 “모든 국가가 신청은 할 수 있다. 카타르는 나라가 작아서 경기장의 거리가 서로 가깝기 때문에 여러 경기를 보기 쉽다는 강점이 있다. 중요한 점은 아시아에서 유치를 신청한 호주, 일본, 카타르, 한국, 인도네시아 5개국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에 2022년 월드컵을 끌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맘 회장은 아시아에서 2022년 월드컵의 개최지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안을 두고는 “회장으로서 내가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 만약 제안이 있다면 5개국 구성원 모두가 한 자리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맘 회장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를 앞두고 ‘조중연 회장의 목을 날려버리겠다’는 독설 등으로 대한축구협회와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는 “우리가 의견차는 있겠지만 그것은 축구 발전을 위한 동력이며 아시아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하나다. AFC에서는 민주주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으며 공평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2002년부터 AFC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4선째 연임하는 FIFA 집행위원을 맡아오며 영국의 축구 권위지인 ‘월드사커’로부터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회장 등과 함께 가장 영향력 인사로 꼽힌 바 있는 함맘 회장은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이제는 아시아에서 FIFA 회장이 나와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하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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