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인년은 60년 만에 돌아온 백호랑이의 해다. 백호랑이해는 황금돼지해 만큼이나 좋은 해로 평가하고 있다.

 호랑이띠 스타들은 새해를 맞아 백호랑이의 기운으로 올해를 자기 인생 최고의 황금기로 만들겠다는 당찬 각오로 올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호랑이띠인 축구스타들은 축구의 재미를 알아가는 1986년생과 노련미를 넘어 원숙미를 맞이하는 30대 후반의 1974년생이 대표적이다.

 어느덧 한국축구의 간판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한 강민수는 올시즌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A매치 27경기에 출전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강민수는 수원에서 찬란한 호랑이해를 기대하고 있다.

 성남의 공격듀오 조동건과 한동원은 1986년생 동갑내기다. 지난해 준우승을 거둔 성남 돌풍에 한 몫을 담당했던 두 선수는 호랑이해인 올해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포부다. 

 경남의 공격축구를 이끌며 지난해 12골 8도움의 기록하며 K리그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 11 후보에 오를 만큼 실력이 입증된 경남의 에이스 김동찬은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이 외에도 울산의 ‘고공폭격기’ 양동현, 대구의 신예 미드필더 이슬기,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활약하며 허정무호에 승선한 김근환과 경남의 서상민도 경인년 호랑이 스타로 주목할 만하다.

 축구인생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74년생의 대표적인 선수는 바로 수원의 김대의 선수다.

 ‘총알탄 사나이’로 불리며 K리그 무대를 평정했던 김대의는 프로통산 271경기에서 50골 35도움을 기록할 만큼 베테랑이다.

 지난 시즌 힘겨웠던 수원을 FA컵 우승으로 이끌었고, 그간 숱한 우승경험을 지닌 김대의의 활약이 올해도 축구팬들을 설레게 한다.

 인천의 수호신 김이섭도 74년 생으로 호랑이 띠다.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24실점을 기록하는 경기당 1점대 실점율을 자랑하며 인천의 골문을 굳건히 지켰다.

 좀 더 올라가 보면 그라운드가 아닌 팀의 지휘봉을 잡고 축구계를 호령하는 젊은 감독들이 있다.

 바로 지난 시즌 ‘강원도의 힘’을 보여줬던 강원FC의 최순호 감독이다.
최순호 감독은 신생팀 강원을 이끌고 K리그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프로축구의 불모지였던 잠자던 강원도를 깨웠다.

 두 번째 시즌을 맡는 최순호 감독의 강원은 올시즌도 역시 강력한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대학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며 명문사학을 입증한 숭실대 윤성효 감독도 자신의 해를 맞이한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