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축이 선수 등록을 대폭 앞당긴다. 매년 3월 초에 선수 등록을 받아오던 방식에서 탈피, 1월 4일 부터 선수 등록을 받는다. 경기국 김정훈 부장은 ‘매년 졸업식을 치른 후 선수 등록을 받아왔으나 내년부터는 졸업 시기와 관계없이 1월 4일부터 팀 별로 선수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를 매개로 하여 선수 등록을 받던 종전의 방식을 완전 폐지하고 팀 소속이 확인이 되면 선수등록이 가능하다’면서 ‘등록 시기를 앞당기게 되면서 졸업하고 입학하는 선수들의 소속과 진로를 놓고 일어났던 혼선 등이 말끔하게 사라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부장은 ‘리그로 인해 전국대회 시기가 대폭 앞당겨 진 것도 등록 시기를 조정하게 된 것도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부장은 ‘대축은 등록 시기를 대폭 앞당기면서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점 중 가장 크게 염려되는 부분이 선수들의 건강문제라는 것을 직시하여 각 학교 등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보험을 들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대축도 충분하게 문제점 등을 검토하여 적절한 대책 등을 곧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축이 선수 등록을 연초로 대폭 앞당기게 되자 각 카르텔의 일선 지도자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으로 나타났으나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상당수 일선 지도자들은 경기국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등록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안동고 최건욱 감독은 ‘대축이 리그를 시행하면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고압적인 자세와는 전혀 다르게 경기국의 젊은 부장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선수 등록 시점이 팀 전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나 졸업하지 않은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키면서 발생할 수도 있는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킬 소지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좀 더 등록 제도를 보완해주길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신한고 권혁철 감독은 ‘선수의 등록 시기와 졸업하는 시점에서 큰 차이가 났을 때 어떤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둔촌중 이강욱 감독은 ‘대축이 스스로 제도 개선에 나섰다는 점은 높이 평가 한다’면서도 ‘리그를 진행하면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시급하게 개선해주면 더욱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경신중 이희철 감독은 ‘정책 변화를 전향적으로 평가하고 싶다’며 ‘먼저 일선 지도자들이 선수들의 건강을 철저하게 점검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일선 지도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랭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모 초등학교 감독은 ‘상당수 초등학교들의 현실은 매년 선수들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척박한 사정을 외면하고 등록 시기를 대폭 당긴다면 어떻게 팀을 꾸려 나갈 수 있겠느냐’면서 ‘졸업할 때도 밀린 식비를 내지 않고 가는 학부모들이 다반사인 것이 초등학교의 현실인데 등록 시기까지 대폭 당기면 팀을 꾸려나가기가 더 어려워 질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선 학원 지도자 상당수는 경기국이 등록시기를 앞당기는 점에 대해서는 거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혹시라도 리그를 치뤄내기 위해 전국대회 일정을 대폭 앞당기면서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에 따라 내놓은 즉흥적인 정책이 아니길 기대하는 기색들은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었다.

 상당수 일선 지도자들은 경기국의 중견 간부들이 스스로 몸을 낮추고 일선 지도자들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고 애로를 폭넓게 청취하면서 또, 정책에 반영하려는 전향적인 자세와 노력을 쏟아준 대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었으며 조중연 회장 출범 이후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 중 대표적인 사례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김영근 기자(ceo@weeklysoccer.co.kr)
사진 =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