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증 기술교육국장 ‘허정무 감독 전폭 지원할 것’


“대표팀 7회 연속 월드컵 진출, U-20 및 U-17 대표팀 월드컵 8강 진출과 U-16 여자대표팀 사상 최초 아시아 정상 등 올 시즌 국내 축구는 큰 수확을 올렸다. 각급 대표팀이 거둔 뛰어난 성과는 연령별 대표상비군과 일선 지도자의 일관된 훈련의 결과다”

 대한축구협회(KFA)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은 지난달 30일 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소년 육성 시스템의 성과를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 국장은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더욱 보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14세 이하는 전국 5개 권역별로 대표상비군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KFA는 15세 이상부터 대표팀을 구축해왔다.

 이광종 유소년 전임지도자를 주축으로 하는 유소년 시스템은 권역별 전임지도자들이 선수를 관리하고, 일선 지도자들의 지식과 경험 축척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조 국장은“내년부터는 4개 축구센터(파주NFC, 천안, 창원, 목포)를 활용하게 되어 지도자 교육과 유소년 프로그램이 더욱 탄력을 받아 더 큰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조 국장은 “올시즌 도입한 초중고 주말리그제로 인해 리그 중간중간에 선수들을 모아 훈련을 하다보니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등 엘리트 육성 시스템의 과도기가 있었지만, 내년 시즌에는 U-13(중학교 1학년) 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들은 1학년이다 보니 리그에서 참여율이 떨어지는데 공백기를 활용해 선수들에게 기술과 전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도록 훈련일자를 늘릴 예정이다”라며 대비책을 전했다.   

 조 국장은 연령별 대표상비군에 대해서는“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모여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훈련을 통해 서로 자극제가 되는 등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끔 훈련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한편, 조 국장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을 최대한 지원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조 국장은“2010 남아공 월드컵을 대비한 훈련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다. 조 추첨이 끝난 뒤 상대팀에 대한 분석과 평가전 상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허정무 감독이 일찌감치 요청했던 부분인 피지컬 트레이너, 의무요원, 요리사, 장비 담당도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기 분석관에 대해서도 조 국장은 “유럽 축구 및 세계 축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을 찾는다"면서 "이름값이 아닌 능력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추첨결과가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조 국장은“모든 것은 추첨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허 감독이 요청한 것은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