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여자축구대표 발탁..차출은 불투명(종합)
여자축구 골잡이 박은선(22)이 2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
그러나 박은선 소속팀인 서울시청 측이 "박은선이 아직 대표팀에 다시 들어갈 준비가 안됐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차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다.
안익수 여자대표팀 감독은 24일부터 닷새동안 태국 코라트에서 열리는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앞두고 박은선이 포함된 23명의 소집훈련 명단을 4일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9일 울산에서 소집돼 19일까지 합숙 강화훈련을 하게 되며 20일 태국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24일 필리핀, 26일 태국, 28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경기를 치르며 2위 안에 들면 5월28일부터 6월8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본선에 나간다.
박은선은 이번에 뽑히며 1년10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들게 됐다. 그는 AFC 여자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둔 2006년 5월 대표팀에 뽑힌 적이 있지만 두번씩 팀을 이탈해 제외된 적이 있다.
또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경기에 출전하면 2005년 8월 동아시아축구대회 이후 2년7개월 만에 A매치에서 뛰게 된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달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는 몸이 안 좋다는 서울시청 서정호 감독의 말을 듣고 아예 뽑지 않았다. 하지만 박은선이 최근 소속팀의 중국 쿤밍 전지훈련도 다녀왔고 몸 상태도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인 만큼 대표팀에서 제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은 박은선의 대표 발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대표팀을 비롯해 소속팀에서도 이탈하며 방황하던 박은선이 아직 대표팀에 들어가 뛸 준비가 안됐다는 것.
서 감독은 "일단 발탁됐다고 하니 축구협회나 여자축구연맹을 통해 배경을 알아봐야 하고 본인이 대표팀에 들어갈 의사가 있는지도 중요하다"며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직 정신적으로 준비되지 않았고 오른쪽 무릎도 안 좋아 치료를 하고 있는 상태여서 이번 소집에는 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표팀에는 지난달 동아시아축구대회에 가지 않았던 김진희, 신순남, 이계림 등 현대제철 소속 선수 4명도 포함됐다.
다음은 대표팀 명단.
△GK= 전민경(대교) 김정미(현대제철) 위성희(충남일화)
△DF= 홍경숙 김유미 류지은(이상 대교) 송주희(충남일화) 김도연(위덕대) 심서연(여주대) 이계림 신순남(이상 현대제철)
△MF= 전가을 조소현(이상 여주대) 차연희 유영실 황보람(이상 대교) 권하늘(위덕대) 김진희(현대제철) 이세은(한양여대) 이은미(강원도립대)
△FW= 한송이(충남일화) 박희영(대교) 박은선(서울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