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료 5분전 극적 결승골... 국민은행 울리고 정상 등극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울산현대미포조선이 2005년에 이어 3년만에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축구 최강팀 자리에 올랐다.
미포조선은 27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속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제56회 대통령배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3년만에 대회 결승에서 다시 만난 맞수 고양 국민은행에 종료 5분전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1대0로 승리하면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내셔널 리그의 최강 팀들인 두 팀이 맞붙은 경기는 라이벌전답게 초반부터 팽팽하게 진행됐다.
김요환을 앞세운 국민은행은 초반 이후 줄곧 볼을 소유하면서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미포조선의 수비진에게 막혔고, 미포조선도 안성남을 활용하며 역습에 나섰지만 골을 얻지는 못하면서 득점없이 비긴 채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두 팀은 전반보다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국민은행이 전반에 비해 더욱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볼 점유율을 더욱 높이면서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조금씩 아쉬움이 남는 공격이 계속 이뤄졌다.
미포조선도 순간적인 역습으로 여러 번의 찬스를 맞았지만 골포스트에 맞거나 옆그물을 때리는 등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미포조선의 최순호 감독은 후반 16분 김원재를 빼고 이번 대회에서 단 한순간도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않은 공격수 김지성을 투입하여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했다. 김지성은 31분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면서 나름대로 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주도권을 가지면서 경기를 이끌어가던 국민은행의 이우형 감독도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짓기 위해 후반 40분 선문대와의 준결승전에서 혼자 두 골을 넣으면서 팀을 결승까지 이끈 미드필더 한승현과 K리그 생활을 접고 올시즌 팀에 합류한 장신 공격수 황연석을 동시에 투입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선수교체를 했지만 불과 몇 초 지나지 않아서 오히려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차철호가 문전으로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김지성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을 연결했다. 김지성의 발을 떠난 공은 국민은행 골키퍼 김태영의 손에 스치고 왼쪽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국민은행은 종료 2분전 두 차례의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와 수비에 맞고 나오고 말았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마지막 프리킥마저 무위로 끝나면서 아쉬움에 고개를 떨궈야했다.
미포조선의 최순호 감독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매 경기마다 어려운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이라는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에서 차철호, 김기형, 김호유, 조성윤 등 올해 영입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잘 융화됐고, 각자 능력에 맞는 플레이를 보여줘 팀에 크게 보탬이 됐다. 내셔널 리그라던지 아니면 더 높은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울산미포조선의 안성남은 대회 MVP를 수상했고, 국민은행의 김요환과 조세권은 우수선수상과 수비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골키퍼상에는 유현, 페어플레이 선수상은 임준식(이상 울산미포조선)이 차지했다. 감독상은 울산미포조선의 최순호 감독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