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유스 입단 백승호


축구선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왜소한 체격이지만 뛰어난 기술과 탁월한 골결정력으로 소속팀 2년간 초등부 전국무대를 휩쓸며 일약 ‘축구신동’으로 부상한 백승호.

 U-13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지켜본 알베르트 부이츠 감독의 시선을 한몸에 받아 이번 달 스페인 명문 바로셀로나 유스팀에 합류하며 또다른 출발점에 서게 된 백승호를 매탄중의 리그 경기가 있던 수원영흥체육공원에서 만났다.

Q. 유스팀이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명문팀인 바르셀로나의 일원이 된 소감은?
- 세계적인 명문팀에서 뛰어난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게 되어 기쁘다. 운동장의 잔디도 너무 좋았고, 애들도 좋았던 것 같다. 지금 내 실력이 중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더 열심히 해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2월 중순부터 지난달 초까지 이미 바르셀로나에 갔다왔는데?
- 연습경기를 세 번 정도 뛰었고, 테스트를 받았다. 바르셀로나에서 엄마랑 살게 될 집과 다니게 될 학교를 알아보고 왔다.

Q. 중등부에서 몇 경기를 치러봤는데 어떤가?
- 초등학교 때에 비해 경기 시간도 늘어나고 운동장 크기도 크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Q. 언제 바르셀로나로 출국하나?
- 14일을 전후해서 바르셀로나로 갈 계획인데 비자가 아직 발급되지 않았다. 비자만 발급되면 곧바로 출국할 것이다.

Q. 바르셀로나와 오랜 라이벌 팀인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바르셀로나로 진로를 정한 이유가 있나?
- 레알 마드리드 쪽에서 먼저 관심을 보였지만 바르셀로나에서 테스트를 받자마자 곧바로 영입 의사를 밝혀왔다. 부모님과 상의한 결과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보인 바르셀로나로 가게 됐다.

Q. 수원의 U-15팀인 매탄중에 입학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또다시 바르셀로나로 가게 됐는데?
- 구단에서 내가 바르셀로나로 가게 된 것에 대해서 축하도 많이 해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매탄중을 아예 떠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의 소속을 남겨두고 가게 됐다. 바르셀로나하고는 다년 계약이 아니라 1년 씩 계약을 연장하기 때문에 혹시나 돌아오게 되면 반드시 매탄중의 선수로 뛸 것이다.

Q.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면 일정이 어떻게 진행되나?
-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알아봐 준 학교를 다니게 되려면 9월까지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그 기간 동안 스페인어를 배우면서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가면서 U-13 대표팀 등에서의 역할이나 기대치가 높아졌을텐데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 친구들이 ‘부럽다’고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나 자신이 아닌 여러 친구들을 대표해서 바르셀로나에 가게 된 만큼 U-13 대표팀에 소집되게 되면 모범을 보이면서 친구들과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Q. 현재 바르셀로나 1군 선수 중에서도 유스를 거쳐 올라온 선수들이 더러 있다. 어떤 선수처럼 성장하고 싶은가?
- 아무래도 나도 키가 작기 때문에 메시처럼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