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규 해트트릭 동국대, 수원대 4 - 3 승리


고려대가 3연승을 기록하며 9라운드까지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5월 27일 원주 상지대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진 ‘2011 U리그’ 수도권 영동리그 9라운드에서 고려대가 상지대를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고려대는 김훈성과 윤동규의 골을 앞세워 황지현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상지대를 상대로 원정길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리그 선두행진을 이어갔다.

고려대는 전반 시작과 함께 빠른 패스플레이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분 왼쪽 패널티 박스 바깥에서 얻어낸 프리킥상황에서 올라온 볼을 문전에 있던 김훈성이 뛰어올라 헤딩을 시도하였으나 상지대 골키퍼 황인혁의 선방에 막혔다.

비교적 빠른 시간에 나온 유효슈팅으로 고려대는 상지대에 분위기를 압도했다. 고려대는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탐색전을 마치기도 전인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었다.

견희재는 상지대 수비라인의 허를 찌르는 패스를 연결시켰고 이를 침투해오는 김훈성이 잡아 각을 좁히며 나오는 골키퍼의 머리 위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상지대의 골 망을 갈랐다. 

고려대는 선제골을 올리고도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반격해 오는 상지대의 패스를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차단시키고 중원에서의 패스플레이를 펼치며 상지대의 반격의 기회마저 빼앗았다. 

고려대의 패스플레이에 쉽게 공격을 시도하지 못한 상지대는 전반 중반이 접어들며 제 컨디션을 찾았다.

전반 17분 최전방에 있던 윤성우가 수비수를 따돌리고 방향을 틀며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이 슈팅으로 상지대는 공격의 활기를 찾았다.

전반 25분 상지대는 슈팅으로 연결한 프리킥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문전에
있던 이건우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내내 끌려 다니던 상지대는 거세게 공격을 시도하며 고려대를 위협했다. 결국 26분 상지대의 동점골이 나왔다. 유성우가 오른쪽 패널티 박스 바깥에서부터 드리블 치고 온 볼을 반대편에서 쇄도해오는 황지현이 정확하게 오른발로 골문 안쪽으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중반 잠시 상지대에게 중원을 내준 고려대는 동점골을 허용하자 또 다시 빠른 패스플레이를 선보이며 흐름을 되찾아왔다. 상지대 역시 동점골을 성공시킨 기세를 몰아 측면을 이용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고려대의 중원을 압도하는 패스플레이는 상지대로서 막아내기 힘들었다. 전반 32분 이상협이 오른쪽 패널티 박스 부근 프리킥상황에서 올린 볼을 윤동규가 헤딩으로 골문 안쪽으로 밀어 넣으며 다시 한 점 앞서 나갔다.   

동점을 만들고 얼마 안지나 또 다시 뒤쳐진 상지대는 거센 공격을 시도했지만 고려대의 수비는 견고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한 상지대는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종료해야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상지대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격을 몰아 붙였다. 전방에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놓고 측면 돌파를 활용하여 고려대 수비라인을 혼란시켰다.

계속된 공격에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상지대는 이건우를 빼고 박준강을 투입시켜 다양한 공격을 시도 했다. 고려대도 박희성을 투입시키며 한 골 차를 지키기보다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상지대는 후반이 중반으로 접어들수록 공격 숫자를 늘려갔다. 중앙수비수를 제외한 모든 전력이 고려대 진영에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를 고려대 수비는 놓치지 않고 막아냈다. 후반 31분 전관우가 아크정면에서 수비를 제치고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상지대의 계속되는 공격에 고려대는 수비라인을 내리고 막아내기 급급했다. 공격 숫자를 늘리며 공격해 들어오는 상지대에 위험한 상황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하게 막아냈다.

후반 종료 직전 45분 상지대는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경근이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고려대 벽에 막히면서 동점을 만들지는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됐다.

결국 경기는 후반-추가득점 없이 2 : 1 고려대의 승리로 돌아갔고 이번 승리로 고려대는 3연승을 기록하고 김경중, 최성근, 김동철등 주전이 빠진 가운데도 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중부리그 9라운드에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호서대와 경주대의 경기에서 호서대가 이기원의 결승골로 경주대를 1 : 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 경기 승리로 호서대는 1승 8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로 올라섰고, 1무 8패를 기록한 경주대를 10위로 밀어냈다.

수도권 서부리그에서 동국대가 황명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수원대를 상대로 접전 끝에 4 : 3 승리를 거뒀고, 영남리그에서는 울산대가 동의대에게 3 : 2 역전승을 거두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홍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