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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부 결산⓵] 선문대 왕중왕전 우승 주역 안익수 감독
기사 작성일 : 20-12-25 22:03


2020 대학 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 차지한 선문대 안익수 감독




2020 대학 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 차지한 선문대 선수단




2020 대학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선문대와 동국대 경기




2020 선문대학교 축구부 사랑의 愛너지 전달, 연탄 봉사활동




2020 선문대학교 축구부 사랑의 愛너지 전달, 연탄 봉사활동



대학 시기는 프로 가기 전 아마추어 마지막 단계로 『배움에 굶주려야 하고, 본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축구 실력만큼 인성과 봉사도 중요한 교육임 강조, “꽉 찬 연탄 창고처럼 마음도 풍족하길 바라!

선문대는 안익수 감독이 2018년 부임 후 3년차 왕중왕전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2014년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 이후 6년 만에 이룬 우승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이에 안익수 감독은 운이 좋았다는 겸손함을 보였다.
음악에 비유 하자면, 자신은 지휘자였을 뿐이고 곡의 완성은 선수들 몫이었다고 말하며, 또한 코칭스텝들과 학교 측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모든 이들의 노력으로 기초부터 잘 준비했고, 좋은 선수들을 선발하고 지도해왔기 때문에 올해의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20 한 해는 모든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학교 측과 여러 차례의 논의 끝에 우리가 솔선수범하여 대처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2월 6일부터 5월 8일까지 3개월 훈련 중지를 결정했다.
전 선수를 귀가 시키고 개별 미션을 부여하고 개인 훈련을 하도록 유도했다.
물론 학생들이기 때문에 3개월 간 개인 훈련을 완벽하게 수행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잘 지킨 선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선수들 정상 컨디션으로 끌어 올리려면 보통 휴식기간의 두 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선수들은 복귀 후 한 달간의 훈련만 할 수 있었을 뿐이었기 때문에 준비가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8월에 열린 춘계대회는 제비뽑기 예선 탈락이라는 일을 겪었고, 추계대회는 본교의 입시 일정과 맞물려서 대회 자체를 참가할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 죽음의 조로 불린 7권역 리그에서 준우승을 하여 왕중왕전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평소 선수들에게 대학교 시기는 프로에 가기 전 아마추어로서의 마지막 단계이므로 배움에 굶주려야 하고, 본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시기라고 얘기한다.

『배움은 훈련을 통해서도 이루어지고 실전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따라서 경기 중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하며, 스스로는 겸손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기는 결과로 인정받기 때문에 이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대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실력을 닦으면 준비과정을 소홀히 하지 않게 되고 결국 좋은 경기 내용을 얻을 수 있다.

본인의 가치는 상대가 인정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겸손하게 내면을 강화하면서 더 강한 승부근성을 키울 수 있다고 안 감독은 자신의 평소 지도철학을 내비추었다.

왕중왕전을 치르면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상대가 어느 팀 이었나 질문에?

안 감독은 몇 년 전만 해도 학교 이름을 들으면 성적이 보이는 구도였는데 근래에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절대강자가 사라지고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서 모든 경기가 다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 안 감독이 가장 인상 깊었던 상대로 꼽은 팀은 의외로 국제 사이버대학과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이었다.
일반 학교의 경우는 훈련환경이나 지원체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성적은 기대할 수 있지만, 사이버대의 경우 시작하는 단계여서 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고 지원체계도 아직 자리 잡혀 있지 않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론 집중해서 한두 경기는 이길 수 있지만, 왕중왕전 까지 진출했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에 무척 인상 깊었다.
안 감독은 경기 후 두 팀 감독들께 좋은 팀을 만드셨다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경기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안 감독의 축구를 수비중심으로 공격적인 면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한다는 질문에?

안 감독은 리그 기록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을 기록했다.
수비를 철저히 하는 것은 당연하며, 공격적이지 않았다면 최다득점을 기록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공격과 수비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친다면 상위 단계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직력이란 개인의 능력과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갖춰졌을 때 비로소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굳이 말하자면 균형감 있는 축구를 하고자 한다고 표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비축구만 고집한다는 것 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학선수들이 프로 진출을 위하여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 질문에?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대학은 프로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곳이다.
프로팀 감독과 연령별 대표 감독을 경험했기 때문에  프로에서 요구하는 선수의 자질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프로팀에서 포지션 별로 요구하는 바를 가르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즉 “대학은 프로무대에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물을 주며 어린 나무를 키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네 가지의 위치 파악이 중요하다.
볼의 위치, 상대의 위치, 동료의 위치와 빈공간의 위치 파악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위치 파악이 이루어져야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움직임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빈공간과 동료들의 위치를 파악하며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많이 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위치를 파악하고 뛰는 것이 몸에 배면 오히려 적게 뛰면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 을 대학선수들이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왕중왕전 우승 이 후 안 감독은 선수들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학교 측에 축구부 전용 강의실을 요청한 상태다.
강의실은 독서와 컴퓨터, 외국어 교육을 위해 사용될 예정으로 오랜 시간 운동에만 전념한 선수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데에 서툴기 때문에 독서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그것을 컴퓨터를 이용해 표현하는 법을 가르칠 것이다.
외국어 교육은 변화하는 글로벌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이기 때문에 필수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축구선수 이후의 삶에 잘 대비해서 4년의 시간이 유익하게 남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 밝혔다.

다가오는 2021년, 이제 선문대는 다른 팀들의 도전을 받아야 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좋은 팀과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충분히 느꼈기 때문에 잘 준비할 것이다.
준비는 특별하지 않다. 늘 그랬듯이 기본에 충실하고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안익수 감독과 선문대 선수들은 이번 왕중왕전 우승 상금을 지역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기꺼이 기부를 했는데, 우승 상금으로 연탄을 구매하여 10가정에 250장씩 총 2,500장 취약 가정에 직접 배달하여 선수들이 피부로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안 감독은 “축구 실력만큼, 인성도 중요!” 봉사도 교육임을 강조 했다면서 “우리 축구부 학생들에게 우승의 기쁨만큼 커다란 나눔의 기쁨을 느끼게 해준 기회였다”면서 “꽉 찬 연탄 창고처럼 마음은 풍족한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익수 감독의 축구는 누군가의 눈에는 재미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강조하는 `존중과 겸손`을 갖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면 재미를 찾는 것은 프로에 진출한 후에 해도 늦지 않아 보인다.
안 감독과 선문대의 2021 시즌이 그래서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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