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영중 3 - 1 충북 예성여중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중등부 결승에서 전남 광영중이 충북 예성여중을 3 :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을 1 : 1로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광영중이 두 골을 몰아넣으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경기 초반 광영중은 중원을 압박하며

예성여중에 공격 기회를 내주지 않고 밀어붙였다. 전반 10분 광영중은 패널티 박스 안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돌면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곧바로 광영중은 11분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예성여중은 공격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전반 이른 시간에 고현지, 홍단비를 빼고 노수빈과 김주현을 투입하여 전술의 변화를 가져왔다.

광영중은 공격을 몰아 붙였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자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9분 수비 뒤 공간으로 들어가는 김성미에게 연결된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가 나오는 반대방향으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예성여중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전반 22분 광영중의 수비가 미숙하게 처리한 볼을 노수빈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내며 코너킥으로 연결되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볼을 노수빈이 뛰어올라 머리로 골을 연결시키며 1 : 1 균형을 맞췄다. 한 번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로 연결시키는 예성여중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순간 이었다.

팽팽하게 균형을 맞추던 양 팀은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전반을 종료하며 승부를 후반전으로 미뤘다.

예성여중의 기세에 고전하던 광영중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한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예성여중도 쉽게 슈팅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매 공격을 막아내며 곧바로 역습을 시도하였던 예성여중은 공격 숫자가 부족해 위협적으로 반격에 나서지는 못했다.

예성여중은 후반 중반에 접어들며 미드필더 라인을 올리고 기회가 생기면 중거리 슈팅을 아끼지 않으며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29분 광영중의 추가골이 나왔다. 패널티 박스 안에서 이어받은 패스를 김성미가 골키퍼 머리 위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며 균형을 깼다.

예성여중은 반격할 틈도 없이 후반 30분 쐐기 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볼을 정보미가 헤딩으로 골을 만들며 스코어는 어느새 3 : 1로 벌어지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경기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광영중이 경기 막판 예성여중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놓치지 않고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통산 두 번째 소년체전 우승을 따냈다.

홍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