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단국대와 1 - 1 무승부 … 8G 무패


‘2011 U리그’ 수도권 서부리그에서 선두 수원대와 7위 관동대가 맞붙었다. 다른 리그보다 순위싸움이 치열한 수도권 서부리그는 1위와 8위까지의 승점이 6점차밖에 나지 않고 매 경기결과로 순위가 뒤 바뀔 정도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일 영흥체육공원에서 치러진 ‘2011 U리그’ 수도권 서부리그 8라운드에서 수원대는 관동대를 상대로 2 : 1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를 앞두고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두 팀 중 수원대는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하고 있고 관동대는 최근 5경기에서 1실점만을 허용하고 있어 이번 라운드 맞대결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또한 리그 초반까지 리그 1위를 지키던 관동대였기에 리그 1위 자리를 내준 수원대에 설욕을 되갚을 수 있을지 이목이 주목되었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하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워낙 수비가 두터운 양 팀이라 쉽게 돌파와 크로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모든 탐색을 마친 양 팀은 상대의 수비를 막아내고 곧바로 역습을 시도하는 전술로 맞섰다.

수원대는 측면수비수 김도훈과 안성현의 오버래핑을 이용하여 관동대의 골문을 열려했다. 시도는 좋았지만 당하고만 있을 관동대가 아니었다. 관동대는 중원에서의 빠른 패스플레이를 선보이며 수원대 수비진을 혼란시켰다.

간간히 때리는 중거리 슛은 위협적이었으나 수원대 골키퍼 남지훈의 선방에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수원대는 측면을 이용한 공격이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자 공격루트를 중앙으로 돌렸다. 전술은 적중한 듯 전반 39분 팀의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도훈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시도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관동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취골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수원대는 선제골 이후 추가골을 노리려 공격을 시도했지만 한골을 내주며 수비라인을 재정비한 관동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전반이 마무리 되고 관동대는 후반에 들어서자마자 선수교체를 통한 공격전술에 변화를 주었다. 손설민과 이재범을 투입하여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재범은 수원대의 패스를 차단하여 곧바로 공격수에게 연결시켰고 관동대는 중원을 내주지 않았다.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수원대 골문을 열기위해 매서운 공격을 시도한 관동대는 후반 23분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쇄도해 들어오는 이재범이 머리로 골을 만들어 내며 1 : 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교체를 통해 가져온 전술변화가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관동대의 동점을 허용한 수원대는 당황하는 듯 했으나 점차 침착하게 맞섰다.

후반 들어 빼앗긴 중원을 찾기 위해 패스의 성공률을 높여가며 점유율을 높여갔다. 하지만 동점골로 분위기를 탄 관동대의 역습은 만만치 않았다. 관동대는 기회가 되면 슈팅을 아끼지 않았으나 수원대 골키퍼 남지훈의 선방으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수비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수원대는 김명규를 빼고 공격수 이재우를 투입했다. 수비진의 불안을 공격으로 맞서겠다는 조금은 위험한 전술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선수교체는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이재우는 수원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수원대는 관동대의 수비를 패스 플레이를 통해 풀어 나갔다. 결국 후반 40분 구현철이 올려준 크로스를 이재우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골을 기록했다.

이후 수원대는 승부에 2 : 1의 스코어를 지키기 위해 수비수 두현민을 투입하며 관동대의 역습을 막아냈다. 관동대는 또 다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매섭게 공격을 몰아 붙였지만 남은시간이 많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2 : 1 수원대의 승리로 종료되었고 수원대는 5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이어갔다.

한편 같은 날 중부리그 7연승으로 7라운드까지 전승을 달리던 한남대는 홈구장인 한남대 운동장으로 단국대를 불러들여 8연승에 도전했지만 전반 21분 박정민의 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74분 단국대 김영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남대는 8경기 연승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7승 1무 승점 22점으로 1위 행진을 이어갔고 단국대는 5승 2무 1패 승점 17점으로 영남대와 함께 공동 2위 자리를 이어갔다. 

이밖에 수도권 영동리그에서도 명지대를 임동천의 골로 1 : 0으로 꺾은 고려대가 7승 1무 승점 22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명지대는 홈구장에서 아쉽게 한 점차 패배를 기록하며 4승 1무 3패 승점 13점으로 건국대에 골 득실차에 뒤져 4위로 내려갔다.

홍은기 기자
사진=박종훈,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