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곡중 1：0으로 제압… 전국대회 3관왕 달성


전북·대전 지역리그에서 전승을 거두며 왕중왕전 무대에 나섰던 이리동중이 결국 토너먼트로 치러진 왕중왕전에서도 단 한 번의 패배를 허락하지 않으며 정상에 올랐다.

 이리동중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중등부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터진 박선홍의 천금같은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발곡중을 1：0으로 물리치고 왕중왕전 첫 패권을 가져갔다.

 이로써 이리동중은 올시즌 중등리그에서 무패를 기록하는 신화를 쓰며 올 초 열린 수원컵 전국중학교축구대회와 7월 벌어진 오룡기 전국중학교축구대회 우승에 이어 올시즌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르며 올시즌 중등부 최강 전력임을 다시금 확인했다.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초반부터 양 팀이 위협적인 슈팅을 주고받으며 맞섰다. 이리동중이 전반 2분 유민재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감아차 올린 볼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위협을 가하자 발곡중은 이승훈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응수했다.

 한 번씩의 슈팅을 주고받은 이후 볼 점유율을 늘려나간 이리동중은 발곡중 진영에 많은 수를 배치하며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으나 전반 12분 오버래핑에 나선 이두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계속해서 공격의 기회를 엿보던 이리동중은 전반 22분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아크 정면에 있던 안재성이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고 말았다.

 초반 한 번의 슈팅 이후 잠잠하던 발곡중은 전반 31분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에 맞고 나온 것을 김동균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의 몸에 맞고 골문 옆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이리동중은 전반 34분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들어간 김승준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오른쪽 골문 옆을 살짝 벗어난데 이어 전반 종료 직전 안재성의 슈팅이 발곡중 골키퍼 김경엽의 품에 안기면서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채 마무리했다.

 이리동중은 후반 들어서도 거센 공세를 계속 이어갔지만 쉽사리 발곡중의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다.

 이리동중은 후반 6분 김승준이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오른발 터닝슛과 2분 후 조요셉이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기습적으로 때린 중거리 슈팅이 연이어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면서 기회를 놓쳤다.

 이리동중의 공격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발곡중은 후반 23분 역습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고윤호가 땅볼로 연결해준 패스를 받아 오제헌이 단독 찬스를 맞는 듯 했으나 바로 앞에서 넘어지면서 땅을 쳐야 했다.

 이후 발곡중은 고윤호를 앞세워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갔지만 이리동중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깨질 듯 깨지지 않던 0의 균형은 연장전이 예상되던 후반 32분에서야 깨졌다. 발곡중 진영한복판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며 프리킥을 이끌어낸 박선홍이 직접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김경엽의 손에 맞고 골문 왼쪽으로 흘러들어가면서 귀중한 선제골로 연결되었다.

 이리동중은 막판 총공세를 펼친 발곡중에 문전 혼전상황에서 거듭 슈팅기회를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잘 막아내면서 대망의 왕중왕 자리에 올랐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