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최우수선수 단국대 배일환


단국대의 U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 선수에 오른 배일환(3학년)은 가장 먼저 우승을 위해 함께 뛴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지난 26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09 U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배일환은 전주대의 추격의지를 꺾는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4:1 완승을 이끌었고, 팀 우승과 동시에 최우수선수상까지 휩쓸어 이 날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자리했다.

 Q. 팀 우승과 MVP를 거머줬는데, 소감은?
 
 - 우승을 해서 너무 행복하고,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마음 편히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비록 상은 내가 대표로 받았지만, 결승에서 함께 뛰어준 모두가 받는 상이라 생각한다.

 Q. 전반에 골이 터지지 않았는데.

 - 홈에서 하는 경기고, 많은 관중과 TV 중계까지 하면서 부담감이 컸고 긴장도 돼서 본연의 플레이를 못했던 것 같다. 다행히 후반에는 경기가 잘 풀려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Q. 전주대를 상대하는데 신연호 감독께서 어떤 지시를 내렸나?

 - 전주대의 수비라인이 느린 편이기 때문에 뒷공간을 파고들라는 지시를 하셨는데, 후반에 그 부분이 주효했던 것 같다.
또 전주대가 파이팅이 좋지만 패스게임을 통해서 우리 플레이를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Q. 신연호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단국대의 변화는?

 - 감독님이 새로 오신 이후 선수들 모두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상당히 컸다.
신연호 감독님께서 발 빠른 현대축구의 흐름과 움직임, 팀 조직력 등 팀의 세세한 부분까지 가르쳐주셨고,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선수들에게 즐길 수 있는 축구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셔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Q.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어디에 쓸 것인가?

 - 우선 함께 고생한 동료에게 간식을 쏘겠다.
한 10만 원 정도(웃음). 나머지 90만원은 부모님 옷 한 벌씩 해 드리고 싶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