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한판 승부… 삼성광주전자 등 3팀 우승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축구잔치인 ‘임페리얼FC 챔피언십 2009’ 대회가 이번엔 호남권을 찾았다.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펼쳐진 이번 대회는 전남·광주·전북권역에서 거주하는 팀들이 참가해 무등경기장 등 4개 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총 25개 팀과 약 3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해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엿볼 수 있었다.

 김창준 광주광역시 생활체육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치러진 개막식을 시작으로 8강전과 4강전 경기를 순조롭게 진행했다.

 결승전이 열린 12일에는 비바람과 천둥이 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와 선수가족 등 많은 사람들로 성황을 이뤘고 마지막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 광주시민들을 보며 축구에 대한 열의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었다.

 무등경기장과 기아자동차구장에서 벌어진 클럽리그에서는 특별한 이변 없이 우승후보인 광주웅비FC가 매 경기에서 승리를 이뤘으며 공무원교육원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챌린저리그 경기는 대부분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등 혼전 양상을 보였다.

 첫날 열린 클럽리그(3부) 준결승전에서는 리그의 최강자로 불리는 광주웅비FC와 목포서해FC의 경기에서 목포서해가 기권하며 광주웅비가 결승전에 무혈입성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또한 광주삼애FC와 남원월드FC의 준결승에서는 광주삼애가 3:0으로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다음날 벌어진 결승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인 웅비가 삼애에게 4:0으로 쉽게 이기며 클럽리그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챌린저리그(2부) 준결승전 역시 전북대학병원과 전남체신청의 경기가 2:2로 비긴 가운데 연장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아 승부차기 끝에 4:2로 체신청이 승리했으며, 삼성광주전자와 여수LG화학도 0:0으로 무승부를 이뤘으나 승부차기 끝에 삼성전자가 극적인 5:4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도 체신청과 삼성전자가 2:2로 승부를 낼 수 없었으나 승부차기에서 8:7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체신청이 결국 우승컵에 입맞춤 할 수 있었다.

 챔피언스리그(1부)는 준결승에서 지난대회 우승팀인 삼성광주전자가 전주예수병원을 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으며 광주기아자동차가 군산GM대우를 4:1로 꺾는 기염을 토하며 결승에 올랐다.

 다음날 기아와 삼성의 전, 후반 경기는 0:0으로 승부가 나지 않았으며 연장에서도 골을 터트리지 못한 가운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삼성이 3:2로 신승을 거둬, 우승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 챔피언스리그와 챌린저리그에 동시 출전한 삼성은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지역 최강팀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한편 광주생활체육회는 ‘일주일에 3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을 하자는 ‘스포츠7330 캠페인’을 기반으로 광주를 찾는 동호인 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 = 김성환 기자
김현석 기자(hyunseok@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