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이듬해부터 호성적 거두며 신흥 강호 부상


지난 2003년 10월 처음으로 창단한 남동 FC는 창단 이듬해인 2004년 7월 인천시장기 시민축구대회에서 혜성같이 나타나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인천 지역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에서 연이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신흥 강호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지고 있다. 
 2004년 이후 남동 FC가 시민축구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들어 올린 우승컵만 7개. 여느 클럽처럼 각 연령별 팀이 있는 것도, 많은 선수를 보유한 것도 아닌 50대 35명의 회원들만으로 구성된 팀이 이뤄내기에는 엄청난 성과물임이 틀림없다.

다음은 박성권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창단 7년째를 맞는 팀이라고 하기에는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거둔 성적이 너무 화려하다. 강팀이 된 비결이 있다면?

- 팀이 강팀으로 올라서면서 회장으로써 자부심도 굉장히 크고 팀에 대해 뿌듯한 마음이 든다. 비결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겠지만 순수한 단합이 제일 좋은 것 같다.

회원 서로간의 믿음이 큰 것도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고 임원들 역시 자기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 같다.

Q. 생활체육이다보니 팀 내에 다양한 직업군이 있을 것으로 아는데?

- 전체 인원 중에 60% 정도 되는 인원이 각종 분야에 걸쳐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고, 20%는 회사를 직접 경영하고 있는 오너이다. 그리고 나머지 20%는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로 이뤄졌다.

Q. 생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피곤하지는 않는지?

- 운동을 하면서 그 만큼의 필요한 체력이 이미 단련되어 있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지 않고 이제는 생활의 일부라고 느껴지고 있다.

 무리를 하지 않는 선에서만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를 하는데 있어 지장을 느끼지 못한다.

Q. 팀을 이끌어가는데 있어서 어려운 부분은 없는지?

 - 성인들을 한 마음, 한 뜻으로 규합을 시키는 것이 어렵고 마음이 편치 않은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회원들이 잘 따라주고 있고, 팀도 이제 강팀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다만 세월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가지고 있다. 50대가 넘어가면 이 팀에서 계속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회원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땀흘릴 수 있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Q. 선수 경력이 있는 회원들은 몇 명이나 되나?

- 기존의 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전체 인원의 20~30% 정도이고 대부분의 회원이 순수 아마추어로 생활체육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Q.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강팀 반열에 올라섰는데 다른 팀들의 견제는 없는가?

- 다른 팀들의 견제는 많다.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것도 힘들지만 그 것을 지켜가는 것 역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를 하다보면 매일 이길 수만은 없을 것이다. 졌을 때 회원들이 느낄 수 있는 좌절감을 추스르는 것이 회장이 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팀 운영에 있어서 어떤 목표가 있는가?

- 우선 앞으로 다가올 인천시 연합회장기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출전하게 되는데 앞선 두 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그치면서 상당히 아쉬웠는데 올해는 그 아쉬움을 꼭 풀어보고 싶다.
 
 다른 지역에 있는 생활체육 팀들과의 활발한 자매 결연을 통해 팀원들의 활동 폭을 인천 이상의 지역까지 늘려주고 싶은 생각이다.

 현재 35명의 회원수를 더욱 늘려서 클럽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생각이다.

 또한 체육대회나 야유회 등 회원들은 물론 그 부인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자주 열어 팀의 가족적인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
사진 = (상) 남동 FC 선수단 (하) 남동 FC 박성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