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운(38) 여자연맹 사무국장은 ‘축구 마니아’ 출신이다.
고교시절부터 축구가 좋아 축구를 열렬하게 응원하다가 결국 대학을 졸업하면서 축구판에 둥지를 튼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유 국장에게 축구는 제2의 신앙이면서도 언제나 마음 설레게 하는 그리운 첫사랑과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유 국장은 연맹의 실무를 맡고 있긴 하지만 대표팀의 국제경기가 벌어지면 응원단장으로 서포팅을 주도하기도 한다.
강진의 여자연맹전의 실무를 맡고 있는 유영운 국장에게 이번 춘계연맹전 운영에 대해 회견을 가졌다.
* 이번 춘계연맹전의 특성이 꼽는다면?
# 연맹전은 각 팀이 동계 훈련 한 기량을 점검해보는 대회이기 때문에 완전한 전력으로 출전하는 경기라고 볼 수 는 없다. 3월 초나 중순 즈음에 시작하는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추위 속에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는 4월에 시작하기에 따뜻한 날씨 속에서 치르기에 부상의 위험도 적고 선수들의 경기력도 보다 나아진 것 같다.
이번 대회는 총 60개 팀이 참가하면서 예상보다도 많은 팀이 참가했다. 특히 실업부 같은 경우에는 작년까지만 해도 예선 탈락이 확정되면 마지막 경기는 다소 의욕이 없이 치렀지만 내년 WK리그 출범을 앞두고 이번 춘계연맹전 경기부터 시범리그로 펼쳐지면서 승점제로 환산되기에 각 팀마다 전력을 다해 최선을 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큰 대회를 치르기 위한 준비과정이 힘들지 않았나.
#연맹전은 연맹의 입장에서 봤을 때 굉장히 큰 대회임에는 틀림없지만 연맹 내부에서 대회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매뉴얼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그다지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강진에서 처음으로 여자 대회를 열었는데
#강진군의 담당자들이 너무나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줘 감동했다. 현장에서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도와주시는 분들은 강진군 소속의 공무원일 정도로 군수님 이하 많은 분들이 이번 대회에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시설 면에서도 경기가 열리는 천연구장 세 면을 제외하고도 인조잔디가 많이 조성되어 있어서 각 팀들이 연습을 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다.
특히 초등부 경기가 열리는 중앙초등학교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초등학교 규격에 딱 알맞은 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 이번 대회의 특별한 운영 방침이 있다면
#첫째 여자축구의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홍보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잠시라도 경기를 보시기 위해 경기장에 찾아오시는 강진군 주민들 한 분, 한 분들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소중하다. 그 분들이 이왕이면 더 편하게 경기를 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로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경기상황을 알려주는 실시간 중계시스템이다.
현장에 미처 오지 못한 학부모님들이나 각 팀 관계자들이 인터넷으로 을 이용해 연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실시간의 정보는 물론이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경기상황도 쉽게 알 수 있게끔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세 번째로는 다른 대회와는 차별화 된 방송 서비스이다. 경기 시작에 앞서 각 팀의 출전 선수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득점이나 선수교체 등에 대한 상황도 선수 개개인의 이름을 직접 불러준다.
또 경기에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경기에 집중하는 것을 돕기 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팀 선수들을 불러 장비점검 등을 할 때도 방송을 하지 않고 있다.
* 여자축구에 대한 선입견이 아직도 좀 남아있는 듯한데
#축구가 거친 운동이다 보니 아직도 그런 선입견이 다소 있는 것은 분명하다. 연맹차원에서 이미지를 바꿀 수 있도록 애를 쓰고 있다. 각 급 지도자 선생님들에게 선수들의 짧은 머리를 좀 여성스럽게 바꿔주라고 주문했는데,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선수들이 운동을 하다보면 학업에 다소 소홀하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지만 대회 후원사인 (주)대교에서 3억원을 별도로 투입해 영어와 한문을 가르치고 있다.
어린학생들이 축구를 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인성도 좋아지도록 연맹에서 더욱 노력할 생각이다.
*이번 대회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 운영하는 부분에 있어서 바람이 있다면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경기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대회에 앞서 지도자들과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위험한 플레이를 자제하기로 했고, 선수나 지도자들이 너무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면서 대회를 참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