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상헌 신정초 감독.(사진=이기동 기자)

왕중왕전 초등부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김상준 선수. (사진=이기동 기자)
왕중왕전 초등부 결승전이 열렸던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는 비가 짖궂게 내렸지만 서울 신정초가 왕중왕전 2연패를 달성하는데 걸림돌은 되지 못했다. 열악한 환경과 적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내로라하는 학원팀과 프로 유스팀을 당당히 물리치고 달성한 2연패라 이번 대회 우승의 기쁨은 두 배가 되고 더욱 더 갚질 것이다. 악조건을 극복하고 왕중왕전 2연패를 거둔 신정초의 함상헌 감독과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김상준 선수를 만났다.
◆함상헌 감독 “열악한 환경의 팀이 우승... 더욱 더 갚진 우승 돼서 기뻐”
함상헌 신정초 감독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활동하는 우리들이 더 우수한 환경과 월등한 조건을 가진 팀을 상대로 우승해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또 "어떤 상대를 만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매 경기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치러 우승한 것이 너무 고맙고 모두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도 지금 해왔던 것처럼 매 경기를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함 감독은 선수들에게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특정 선수들만 개인상을 받아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를 뛴 모든 선수들이 상을 받았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수들에게 축구화를 한 켤레씩 선물할 생각이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선물은 우리 선수들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 해서 우승을 일궈낸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김상준, 최우수선수상 영예... “박지성 같은 선수 되고파”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 루트를 열어주며 팀의 승리에 기여,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김상준은 “올해 초등부 마지막 경기인데 동료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감독님도 마지막 경기인 만큼 경기를 즐기라고 했다.”라며 “수비가 불안정해서 위기상황도 많았지만 잘 극복해냈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박지성 선수가 롤모델이라는 김상준은 “모든 경기가 힘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8강전이었던 대동초와의 경기가 제일 힘들었다. 친구들이 같이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었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해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라며 “박지성 선수처럼 팀을 위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이기동, 석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