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찬중 감독 “목포 축구 자존심으로 거듭날 것”
이번주 팀탐방은 전남 목포시에서 유일한 고등학교 축구부 목포공고 축구부를 찾았다. 목포공고 축구부는 지난 2008년 9월 창단해 올 해로 4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사실 신생팀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목포공고 축구부 창단으로 인해 목포 지역에서도 연동초, 제일중, 목포공고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선수 육성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목포지역은 대불대를 비롯해 지난해 창단한 목포과학대 그리고 실업팀 목포시청까지 축구단이 갖춰있어 초등학교부터 실업무대까지 축구 진로에 대한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다.
사실 목포공고는 전국에서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은 아니다. 창단 최고의 성적은 지난 2011년 제주에서 열린 백록기 8강 진출이 최고의 성적으로 손꼽힌다.
올 시즌 고등부 주말리그 전남권역에서는 6월 16일 현재 3승 1무 7패(승점 10)를 기록하고 있다.
목포공고 김찬중 감독은 “핑계 일 수도 있지만 2, 3학년 선수 가운데 10명 정도가 다쳐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 선수들이 복귀하는 시점과 맞물린 전국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목포공고 초대 사령탑이자 현재까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찬중 감독은 목포 출신으로 건국대를 졸업했다. 대학졸업 후 김 감독은 K리그 대전시티즌에서 5년 정도 활약했고 싱가폴에서도 약 1년 정도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지도자 생활은 2008년 초 잠시 동안 유성중 코치를 거쳐 2008년 9월부터 고향인 목포로 내려와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김찬중 감독은 “그동안 주영백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김현일 목포시축구협회장님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면서 “이제는 성적으로 보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러한 분들의 도움 덕분에 6월부터는 학교 내 새롭게 국제규격을 갖춘 인조잔디 경기장이 세워졌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찬중 감독과 일문일답
Q. 오늘(6월 16일 전남생명과학고) 경기는 우선 건국대 시절 ‘사제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는데
- 현재 전남생명과학고 김철 감독님은 내가 건국대 재학시절 코치로 계시면서 선수들을 지도하셨다. 사실 사제대결 보다는 현재 우리 팀 사정이 좋지 않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2, 3학년 선수들 가운데 10명 정도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 그래서 저학년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나섰다.
Q. 목포공고 축구부가 창단 한지는 얼마나 됐나?
- 오랜 역사를 가진 팀은 아니다. 목포시가 인구 25만의 도시지만 연동초와 제일중 등 초·중등 축구팀은 있었지만 고등학교 축구팀은 없었다. 그러던 찰나 체계적인 지역 선수 육성차원에서 2008년 9월 창단했다. 올해로 4년 정도 됐다.
Q. 감독 부임 계기는?
- 창단감독으로 오게 됐다. 나는 목포가 고향이다. 목포 제일중학교에서도 선수생활을 했었다. 고등학교 이후 타지에서 생활하며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와 후배들을 양성해 보고 싶었다. 그러던 찰나 목포공고 축구부 창단 소식을 접했고 기회가 되어 지금까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Q. 목포공고 선수단 구성은?
- 총 35명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3학년 14명, 2학년 16명, 그리고 1학년 5명이다. 지난해 1학년 선수들을 많이 뽑지 못했다. 그리고 윤보영 수석코치와 김재남 GK코치가 나를 돕고 있다.
Q. 선수수급은?
- 다른 감독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지만 나 역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닌다. 나는 체격이 큰 선수들 선호하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볼을 이쁘게 차는 선수들 선호한다. 내가 하고 싶은 축구는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아기자기 하고 무언가를 만드는 축구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본기와 패싱력이 좋은 선수들 데리고 오는 편이다.
Q. 축구부에 대한 지원 여건은?
-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다. 목포시에서도 운영비를 일부 도와주시고 목포시 축구협회에서도 금전적은 물론 여러 가지 많은 부분에서 힘써 주신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축구부에 대한 지원과 성원이 정말 좋다. 각종 물품은 물론 항상 축구부에 대해 신경을 써 주시고 계신다. 특히 아직 개장식을 하진 않았지만 오늘 경기를 치른 국제규격의 인조잔디 구장이 정말 마음에 든다.
Q. 반대로 애로사항은?
- 사실 아까도 언급했듯 선수 수급 문제다. 아무래도 수도권과 거리가 떨어져 있으니 쉽게 선수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목포지역 선수 연계육성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우선 우리가 1학년이 현재 5명밖에 없다. 선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내년에는 20명 정도를 선발할 예정이다.
Q. 김찬중 감독만의 지도 철학은?
- 때린다고 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선수들 역시 지금 어린 아이가 아닌 만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한다. 축구를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하지 않다. 믿음 속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중요하다. 항상 선수들에 강조하는 부분이다.
Q. 앞으로 목표는?
- 올 해 부상선수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이번에 전국대회 백록기에 나가게 되는데 우리가 지난해 백록기에서 8강에 올랐었다. 선수들이 하나하나씩 돌아오고 있는 만큼 백록기에 맞춰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현재 2학년 선수들이 정말 좋다. 이 선수들을 잘 다듬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