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완 감독 “화끈한 공격축구로 전국대회 잡겠다”
지난 6월 9일 충남 강경에 위치한 강상고 운동장에서 펼쳐진 ‘2012 대교눈높이 고등 축구리그’ 충청권역 12라운드. 이날 박희완 감독이 이끄는 천안제일고는 홈 팀 강상고를 맞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으나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2 : 0 승전보를 장식했다.
경기 후 박희완 감독은 “날이 더워 초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후반전 선수들이 상대보다 집중력에서 한 발 앞서며 승리로 이어 갈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천안제일고는 이날 승점 3점을 챙기며 시즌 5승째를 올리며 고등부 충청리그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왕중왕전 진출의 마지노선인 리그 3위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박희완 감독은 “전반기 이상하게 골 운이 따르지 않아 패배로 이어졌던 경기가 있었다”고 운을 뗀 뒤 “선수들 간 몸놀림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반격을 기대하고 있다”며 후반기 약진을 예고했다.
지난 1978년 창단한 천안제일고 축구부는 올 해로 34년의 역사를 맞이하고 있다. 사실 올드 축구팬 사이에서는 천안제일고 라는 명칭 보다는 천안농고가 익숙하다. 천안제일고는 천안농고가 인문계 2학급을 신설하게 됨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 천안제일고로 학교명이 바뀌었다.
박희완 감독은 지난 2009년 12월 천안제일고 축구부 지휘봉을 잡고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박희완 감독은 대림초, 남대문중, 한양공고, 단국대를 졸업했다. 특히 한양공고 시절 16세 이하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박 감독은 드래프트를 통해 K리그 전남과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 다시 K리그 대구FC를 거쳤고 최종적으로는 내셔널리그 수원시청에서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003년부터 2009년 전반기까지 총99경기에 나서 15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사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유니폼을 벗게 됐다”면서 “당시 받은 충격과 상처가 너무나 컷다”고 밝히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박 감독은 당시 받은 충격으로 축구판을 떠날 생각까지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후 당시 선문대 감독의 추천으로 천안제일고에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고 15일 만에 정식 감독으로 천안제일고를 이끌게 된 것이다.
사령탑을 잡고 두 달 후 출전한 무학기에서 팀을 4강으로 올려놓았다. 그리고 고등부 주말리그 충청권역에서 꾸준히 2~3위를 유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다음은 박희완 감독과 일문일답
Q. 먼저 천안제일고 선수단 구성은?
- 1학년 14명, 2학년 14명 3학년 11명 등 총 39명의 선수들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감독인 나를 비롯해 이주영, 이규용 두 명의 코치들이 선수들 지도하고 있다.
Q. 은퇴를 하고 빠른 시간 내 감독이 되었다.
- 2009년 전반기를 마치고 은퇴를 했다. 당시 충격이 너무 컷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유니폼을 벗게 되었는데 그 충격으로 축구판을 떠날 생각까지 했었다. 당시 선문대 감독님이 추천을 해주셨고 천안제일고에는 코치로 왔었다. 하지만 내부 사정으로 감독직이 공석이 되었고 15일 후 정식 감독으로 임명 받았다.
Q. 감독 부임 후 천안제일고가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아직은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다. 감독을 맡고 두 달 후 출전한 무학기에서 4강에 올랐었다. 그리고 리그에서는 우승은 못했지만 꾸준히 2~3위권을 유지하며 왕중왕전에 올랐다.
Q. 선수 수급은?
- 모든 감독 선 후배들과 비슷하다. 나 역시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을 데리고 온다. 가깝게는 천안에 위치한 천안중, 충청지역의 운호중을 시작으로 멀게는 인천 청학중이나, 장산중에서도 우리 팀에 오고 있다.
Q. 어떤 스타일의 선수들을 선호하는가?
-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 주심의 호각소리가 들릴 때까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호한다. 우리 팀 색깔이 가운데서 빠른 패스를 통한 공격적인 팀플레이다. 그러려면 경기 내내 어떠한 상황이 와도 집중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 것이다.
Q. 박희완 감독만의 축구 철학은?
- 축구는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지는 것이 너무나 싫다. 때론 이런 승부욕이 문제가 될 때도 있지만 단점 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고 본다. 상대가 강팀이건 약팀이건 경기 내내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맞불을 논다. 지던 이기던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를 깨끗이 승복 할 줄 알아야 한다.
Q. 훈련 방식은?
- 방과 후 4시 30분부터 6시30분까지 진행된다. 그리고 저녁 식사 후 개인운동 위주로 야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Q. 축구부에 대한 지원 여건은 어떤가?
- 우선 윤병진 교장선생님께서 항상 축구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 주신다. 특히 그동안 우리는 인조잔디가 깔려있지 않았지만 교장선생님의 노고 하 현재 잔디 공사를 하고 있다.
그동안 천안축구센터에서 사용료를 내고 매일 차로 이동하며 훈련을 했었다. 하지만 조만간 잔디 공사가 완료되면 우리 선수들도 조금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또한 학교에서는 일반적인 용품은 물론 대회 참가비나, 간식비 등 많은 지원을 해 주신다. 그리고 교육청에서는 우리 코치들의 급여를 지원해 준다.
Q. 애로사항은 없나?
- 사실 선수들이 한창 성장기이고 또 운동선수다. 그래서 먹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점심 때 일반 학생과 똑 같이 급식을 먹고 있다. 그 부분에서 학교 측이 조금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
Q. 올 시즌 목표는?
- 우선 리그에서는 우리 팀 모든 선수들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골고루 출전을 시킴으로써 자연스레 선의의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이러한 경쟁 체제는 저학년이나 고학년 선수 모두 동기 부여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7월 전국대회에도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우리는 백록기에 나간다. 우선 6월 말 전반기 리그를 마무리 하고 전국대회에 맞춰 웨이트를 통해 무더위 체력 보강에 나설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선수들에 하고 싶은 말은?
- 사실 고등학교에 올라오면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축구에 대한 승부를 걸 시기라고 본다. 이 길로 들어서겠다고 결심을 한 순간 다 같이 마음 단단히 먹고 노력해 봤으면 좋겠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