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형 감독 “선수들 기억에 남는 지도자가 되겠다”
한양중 축구부는 지난 2일 서울 재현중운동장에서 펼쳐진 ‘2012 대교눈높이 전국 중등축구리그’ 서울 북부리그에서 ‘난적’ 구로중을 2 : 0으로 물리치고 시즌 6승째를 올리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또한 구로중과는 올 시즌 리그에서 두 번 만나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를 마친 후 이재형 감독은 “오늘 날이 너무 더워 걱정을 많이 했었다” 면서 “선수들이 초반부터 상대보다 많은 움직임을 보여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부터 한양중 축구부는 사령탑이 바뀌었다. 그동안 한양중을 이끌었던 임완섭 감독이 K리그 대전 시티즌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기게 됨에 따라 기존 한양중 수석코치였던 이재형 감독이 올 시즌부터 바통을 이어받았다.
올 시즌 한양중 축구부의 사령탑이 된 이재형 감독은 한양중-한양공고-한양대를 졸업하고 K리그 대전시티즌과 경찰청을 거쳐 지난 2001년 당시 함욱태 전 감독의 부름을 받고 모교로 돌아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재형 감독은 “한양중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많은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많은 한양 선·후배들이 그렇듯 나 역시 언젠가는 모교에서 후배를 육성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형 감독은 “그러던 찰나 당시 함욱태 선생님께서 부르셔서 모교로 돌아오게 되어 나는 정말 운이 좋다”고 덧붙였다.
모교에서 코치로 오랜 시간 후배들을 위해 일을 해왔지만 아무래도 감독으로 부임 첫 해 인지라 부담감이 크기 마련.
이재형 감독은 “사실 명문 한양의 감독을 맡았다는 것 자체가 정말 많은 부담이 된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양중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답게 그동안 많은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통의 명문이다.
최근에는 지난 2010년 군산에서 열린 추계연맹전에서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또한 2009년 리그 4위, 2010년 리그 2위, 지난해에는 리그에서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며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왕중왕전 진출 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형 감독은 “올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원래 한양중 축구부 전통은 뒷심이 강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하며 “왕중왕전 진출은 물론 왕중왕전 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 끝까지 지켜봐 달라”며 올 시즌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음은 이재형 감독과 일문일답
Q. 한양중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계기를 듣고 싶다
-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치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전임 임완섭 감독님께서 대전시티즌으로 자리를 옮기시게 되었고, 그래서 수석코치였던 내가 감독으로 올라오게 됐다. 전임 임완섭 감독님께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육성하시고 가셨다. 이 자리를 통해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Q. 감독 첫 해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 당연히 없을 수 없다. 사실 부담이 크다. 나도 한양중 출신이지만 한양중 축구부는 그동안 전국 강팀이고 현재도 전국에서 강팀으로 손꼽힌다. 우선 주말리그에서는 한 번도 빠짐 없이 왕중왕전에 올랐었고 최근에는 전국대회에서도 우승했었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주고 있고, 학교측이나 동문들 그리고 학부형 등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고 있다. 나로서는 정말 큰 힘이 된다.
Q. 이제는 직접 선수들을 스카웃은 물론 진학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
- 먼저 선수 스카웃에 관해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떠나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보고 있다. 지금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이다. 우리팀에 현재 3학년 선수가 10명이 있는데 이 선수들 역시 진로가 어느 정도 결정된 상황이다.
Q. 한양중 축구부 선수단 구성은?
- 감독인 나를 비롯해 장민호 수석코치, 이광희 코치, 그리고 김상훈 GK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선수단은 총 4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1학년 18명, 2학년 14명, 3학년 10명이다.
Q. 감독으로서 선수들에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 무조건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선호한다. 축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노력하는 선수가 가장 보기 좋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체격이 크고 작고를 떠나 기본기와 패싱게임을 통한 아기자기한 축구를 구사해 보고 싶다.
Q.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 모든 수업을 다 듣고 방과 후 진행된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훈련을 하고 있다. 그리고 식사 후 저녁에는 개인 훈련을 한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잘 따라주고 있다. 지금은 주말리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하지만 여름 전국대회에 대비해 체력이나 근력을 높일 수 있도록 신경 쓸 생각이다.
Q. 팀 내 주목할 만한 선수를 꼽아보면?
- 먼저 11번을 달고 있는 박형민이 잘해주고 있다. 공격을 이끌고 있는데 파워와 스피드 그리고 슈팅력을 갖췄다. 그리고 17번 윤정현은 왼발로 올려주는 크로스가 정확하다. 마지막으로 공격수 안우람은 공격에서 대한 세밀한 플레이가 마음에 든다.
Q. 여름 전국대회 목표를 듣고 싶은데
- 우리는 추계 연맹전에 나간다. 2010년 우리가 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고 싶다. 무더운 날씨가 걱정은 되지만 모든 팀이 다 같은 조건이라고 본다.
Q. 한양중 재학시절을 회상해 보면?
- 정말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웃음) 당시 강정훈, 장민호 등과 함께 KBS 춘계대회 2연패 등 2, 3학년 시절 정말 많은 우승을 했었다. 그러면서 한양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
Q. 당시와 지금 후배들을 비교 해 달라
- 많은 선배님들 앞에서 이런 말을 하기는 그렇다. 하지만 내가 당시 한양중에 있었던 시절과 지금 후배들과 비교해 보면 정말 많이 달라졌다. 먼저 운동여건이나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선수들 체격은 좋아졌지만 정신력이나 체력은 오히려 당시보다 떨어진다.
Q. 감독으로 첫 해다. 10년 후 모습을 상상해 보면?
- 10년 후 내가 감독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웃음) 선수들에 성실하고 노력하는 지도자로 남고 심다. 나 역시 공부하고 노력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선수들에 엄하고 선하고를 떠나 ‘올바르고 기억에 남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Q. 마지막으로 선수들에 하고 싶은 말은?
-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축구 뿐 아니라 무엇을 하던지 간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