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 선수들에 감사”
Q. 우승소감은?
- 다시 전국대회 우승까지 11년이 걸렸다. 모교인 아주대 감독을 맡아 팀이 11년 만에 전국대회를 제패하는 현장에 있어 정말 감회가 새롭다. 사실 그동안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번에 선수들이 해 보자는 의지가 정말 강했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었다. 제자이자 후배인 선수들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Q. 사실 결승전 전반 초반에 약간 밀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 맞는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더운 날씨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해 전반에는 역습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다 후반에 승부수를 던질 생각이었다. 결과론 적인 말이지만 전반을 실점 없이 마쳤고 예상이 적중했다. 그리고 그동안 아주대는 후반에 약하다는 말들이 있었는데 그런 소리를 듣기 싫었다.
Q. 대회 준비과정은?
- 아까도 언급했듯이 무더운 날씨 선수들의 체력이 가장 걱정됐다. 그래서 우리는 대회가 열리기 전 창원에서 8일 동안 체력보강 위주로 전지훈련을 시행했다.
Q.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 예선전 인제대와 마지막 경기였다. 당시 우리가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본선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까지 상대에 한 골 차 뒤진 채 끌려갔었다. 그러다 경기종료 4초를 남기고 동점골이 터졌다. 그 고비를 넘기며 탄 분위기가 오늘 결승까지 이어졌다.
Q. 최근 국가대표에서 같이 활약하던 선·후배들이 K리그 감독에 올랐는데
- 사실 선수시절 같이 활약했던 동료들이 K리그에서 감독을 맡고 있고 그 부분에서 부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모교에서 배우고 보고 열심히 하면 나 역시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있다.
Q. 아주대를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은가?
- 우선 선수들에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와 의욕을 심어주겠다. 그리고 개인기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모두 다 같이 많이 뛰는 그러한 기동력 있는 팀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그리고 당장 몇 개 대회 우승이라는 실적 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끈질긴 팀으로 만들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 당장 내일 모레 9월 2일 U리그 경기가 열린다. 우선 오늘 뛴 선수들은 그 날 경기에는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현재 권역별리그 3위를 기록 중인데 유종의 미를 거두며 왕중왕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