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생중·고 유성우, 허정재 감독 인터뷰
프로구단이 운영하는 학교 클럽 팀. 어느덧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한 한 대표적인 신성장 모델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프로팀이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하게 되면서 학원 팀 선수들은 더욱 풍부해진 여건 속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성장 속도를 더하고 있다.
프로 구단들도 유망한 선수들을 좀 더 쉽게 발굴하고 유망주들의 성장세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부상조의 정책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특히 프로구단과 학원 축구 교류의 디딤돌이 되고 있는 풍생중·고등학교 축구부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주목할 점이 한둘이 아니다.
더구나 여태까지 학원가에서는 전혀 보지 못했던 풍조와 새로운 전통을 이어 나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대부분의 학원 축구부 팀들이 감독 교체를 놓고 치열한 파벌이 조성되고 논란이 가열되는 타교와의 상황과는 너무나도 다른 전통이 풍생학원에는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프로의 재정적인 지원이 본격화되고 학원가의 고질적인 난제로 떠오르고 있는 재정적 결핍이 단번에 해결된 좋은 여건을 지닌 축구부를 만들어 낸 조관섭 감독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용퇴하면서 후배들에게 길을 터줬다는 전통을 이룩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풍생고는 오랜 시간 학원 축구의 전통의 역사와 맥을 이어나가는 강팀이어서 더욱 그런 전통은 신선하고 아름답기만 하며 새롭게 자리 잡은 신선한 전통이 또 다른 나비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번에 새롭게 풍생고를 맡은 유성우 감독과 풍생중 허정재 감독을 만나 그들의 포부와 미래의 희망과 계획 등을 들어봤다.
풍생고 유성우 감독
Q : 올해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게 됐다. 부담감은 없는지?
# : 조관섭 감독께서 23년 동안 너무나 훌륭하게 팀을 이끌어 오셔서 괜히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11년간 감독님 지도로 코치 생활을 하면서 선수 관리나 지도 방식 등 많은 것을 배웠다.
아직 여러 부분에서 부족한 게 많아 시행착오도 있지만, 조관섭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주위 분들의 격려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성남 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 프로구단의 지원이 어떤 영향을 주는가?
#: 명문구단인 성남에 소속됐다는 자부심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선수들이 좀 더 훈련에 집중하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또 스카우트를 위해 선수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교에 대한 좋은 평을 듣는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Q: 성남 구단에 속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프로 진출도 이뤄지는가?
#: 고등학교 선수들이 바로 프로에 진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2년 동안 6명의 선수가 연고지명을 받았지만 모두 대학을 먼저 보냈다.
대학에서 성인 무대에 적응한 뒤 프로로 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성남구단에서도 동의해준 부분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Q: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 운동을 가르치는 건 어느 학교나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강조하는 건 세 가지다.
인사 잘하고, 거짓말 안 하고, 약속시간 준수하기 등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운동도 중요하지만 공부와 인성적인 부분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꼭 축구가 아니더라도 사회 어디서든지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고, 어느 팀에 가서도 좋은 사람이란 평을 들을 수 있게끔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Q: 올 시즌 목표는?
#: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클럽팀 답게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 내가 아는 범위에서 인성적인 면에서도 기량적인 면에서도 성숙한 선수로 키워내고 싶다. 선수들도 감독인 나도 변화하는 과정이다. 선수들과 더욱 친숙하게 지내면서 하나가 되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풍생중 허정재 감독
Q: 풍생중이 올해 성남 구단에 지원을 받게 됐다고 들었다.
#: 올해 축구용품이나 대회 출전비 등 선수단 운영에 일부을 지원받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100% 지원될 것으로 알고 있다.
Q : 지원을 받게 되면서 좋아진 부분들이 있다면?
# : 어린 선수들이 프로 구단의 유소년 클럽으로 속해있다는 사실이 큰 자부심으로 느끼는 것 같다. 전국대회에 출전할 때 프로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것 자체로 선수들 스스로 큰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다.
Q: 감독으로 선수들에게 중점을 두는 부분은?
#: 선수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중학생이면 아직 어린 학생들이다. 축구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방침은 잘못됐다고 본다. 그래서 공부도 소홀해하지 않고, 축구를 즐기면서 축구에 대한 흥미와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번 중간고사에 우리 선수들 성적이 조금 올랐다(웃음)
Q: 올 시즌 목표는?
#: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아이들이 즐기는 축구를 하고 싶다.
주말 리그제가 처음 시행되면서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는 것에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인식전환을 할 수 있게끔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즐기는 축구도 중요하지만 성적을 무시할 순 없다. 올해는 지역리그 예선을 통과해 왕중왕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