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2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창원축구센터를 찾았다.
오전부터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붉은 유니폼을 입은 19명 남짓의 선수들이 내셔널리그 팀인 창원시청과 연습경기를 펼치고 있다.
그들은 바로 오는 8월 11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 ‘2011 심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다.
사실 축구팬에게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그리고 각 급 연령별 대표팀의 세계대회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동안 한국이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역대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하다.
한국은 1979년 멕시코 대회서부터 시작된 남자축구 종목에서 지난 1991년에는 결승에 올라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었고 이후 준우승 3차례를 비롯해 2001년 북경 대회에서는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성적을 기준으로 봤을 때 유니버시아드대회는 한국축구가 세계무대에서 가장 잘 통할 수 있는 대회임에 틀림없다.
2011 중국 심천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은 예선 A조에 속해 개최국인 중국, 콜롬비아, 남아공과 예선을 치르게 된다.
중국 심천으로 나설 19명의 대표선수들은 비록 2군이지만 프로팀인 경남FC와 연습경기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고 승리를 거둘 정도로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회 지휘봉을 잡은 홍익대 김종필 감독은 “선수들이 아무래도 전반기부터 리그를 비롯해 최근 추계대학연맹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라 면서 “하지만 남은 시간 조직력을 극대화 시켜 우리 한국 대학생들이 전 세계 대학축제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종필 감독과 일문일답
Q.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단 구성은?
- 감독인 나를 비롯해 골키퍼 코치 포함 두 명의 코치진으로 구성됐고, 선수단은 올림픽 대표팀 출신 선수들 5명을 비롯해 지난 3월 안양에서 열린 덴소컵 대회에 나섰던 선수 등 총 19명의 대학 선수들로 이뤄졌다.
Q. 선수들이 전반기에는 리그를 치렀고 최근에는 전국대회까지 치렀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없는가?
- 사실 나 역시 그러한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 이번에 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중국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이라 여름에는 거의 40도 가까이 온도가 올라간다고 들었는데, 그러한 무더위에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얼마나 적응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Q. 상대팀(중국, 콜롬비아, 남아공)이 모두 결정됐는데
- 남아공과 콜롬비아에 대해서는 자료가 많지 않아 전력을 가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 강팀으로 평가받는 팀이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개최국인 중국은 이번 대회 북경 이공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며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들었다. 현재 상대팀들의 경기 모습을 담은 비디오가 입수 되는대로 전력 분석에 나선다.
Q. 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할 텐데
- 맞는 말이다. 이번 훈련은 17일까지 진행한다. 이후에는 1, 2학년 대회가 열리는 관계로 나를 비롯해 전 선수들이 소속팀에 복귀하게 된다. 이후 8월 1일 파주NFC에서 재소집을 갖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시간이 얼마 없지만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 남은 시간 가능한 많은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조직력 극대화에 힘쓸 생각이다.
Q. 이번 대회 목표는?
- 과거 유니버시아드대회 팀을 이끌었던 많은 선배님들의 노고 하 우리가 1991년에는 금메달도 목에 걸었고 이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좋은 성적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축구가 국제무대에 가장 가까운 대회가 유니버시아드대회라고 생각한다. 지난 대회(6위)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우리 선수들이 전 세계 대학생들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훈련을 하며 눈여겨 본 선수는?
- 모든 선수들이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라 자질과 기량이 뛰어나다. 그 가운 지난 6월 올림픽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오만과 평가전 당시 두 골을 몰아쳤던 배천석이 눈에 띈다. 아직은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눈여겨 볼 선수임에 틀림없다.
창원=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