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문, 명성 되찾을 것”


Q. 모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게 돼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 물론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갑자기 팀을 맡게 돼 힘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아주대를 졸업하고 감독으로 다시 모교를 찾게 됐는데 11년 동안 한 차례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선수를 포메이션에 맞게 잘 구성해 오랜 시간동안 우승을 못했다는 불명예를 씻고 ‘전통의 명문’이라는 명성을 다시 찾고 싶다.

Q.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감독직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텐데?
- 외부의 관심을 전혀 신경 안 쓸 수는 없겠지만 크게 부담은 되지 않는다. 내 소신과 결단력을 믿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며 팀을 이끌 것이다.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그런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울 것이다.

Q. 이번 동계훈련의 주안점은 무엇인가?
- 포메이션을 구축하기 위해서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이다. 각 선수들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선수간의 호흡과 유대감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것들에 주안점으로 두고 훈련하고 있다. 연습경기를 통해 쉽게 지지 않는 팀,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팀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Q. 제주 동계훈련 후의 스케줄은 어떤가?
- 원래 1차 제주 동계훈련을 마치고 춘계대학연맹전을 준비할 예정이었는데, 구제역으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휴가가 생겨버렸다. 하지만 3월부터 시작될 U리그를 위해 다시 제주도를 찾을 것 같다. 이곳 제주에서 다시 한 번 조직력을 다져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김상희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