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강한 피지컬에, 일본은 기술에 기본을 둔 축구”
Q 경기에 대한 소감부터 밝힌다면.
A. 오늘 경기는 분위기만큼은 친선전이 아닌 매우 격렬한 경기였다. 일단 아르헨티나와 한국은 스타일이 다르고, 일본과도 다른 면이 있다. 한국은 강한 피지컬에 근성이 가미되었던 반면, 일본은 기술에 기본을 둔 경기를 펼쳤다.
오늘 아쉬웠던 점은 수비와 공격라인을 더 좁혀서 활용하지 못한 점이었다. 그러나 사이드 체인지를 통한 공격이 좋았고, 그로 인해 기회를 만들었다. 일본이 사이드 체인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믿고 나간다면 틀림없이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
지난 아르헨티나와 한국전을 통해 선수들을 파악하는데 신경을 썼고, 또한 선수 개개인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주안점을 뒀다. 사실 경기 전에는 피지컬적으로 한국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세트 피스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그리고 한국이 미드필드에서의 카운터 공격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그 점도 주의했다. 오늘 경기에서 일본은 기술적 우위를 앞세워 볼 점유율을 높이려했지만,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그 점이 잘 통하지 않은 점이 있었다.
Q. 경기 시작과 동시에 15분가량 한국의 파워플레이 압도당했지만, 그 이후부터 일본의 볼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전반을 리드했다. 이런 경기흐름의 원인은 무엇인가?
A. 한국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그들의 특징인 피지컬로 압도해왔고, 거기에 대응하기에는 잔디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15분이 지나면서 측면으로 벌려서 플레이를 펼쳤고, 마츠이 쪽으로 볼이 투입되면서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Q. 아르헨티나와 한국전을 치렀다. 내년 열리는 아시안컵을 향해서 어떤 형태로 준비할 것인가?
이번 합숙기간에 가르치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앞으로 아시안컵, 그리고 초청을 받은 코파 아메리카 등에 참가한다. 이런 대회들을 통해 일본의 최종 도착점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할 것이다. 그 과정들을 통해 일본 대표팀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싶다.
현재 일본의 과제는 경기 전체의 흐름을 읽는 것, 그것을 통해 의미 없는 패스로 공격 흐름을 끊지 않고 상황에 잘 대처하는 능력을 주입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처럼 마지막까지 공격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도 이어가고 싶다.
사진=황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