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제주행 홍정호 인터뷰


10월 벌어진 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17일 열린 2010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홍정호(조선대)드래프트가 시작되기 전 긴장한 듯한 모습이 역력했던 홍정호는 드래프트가 끝난 후 밝게 웃으며 새로운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Q. 전체 1순위로 제주에 지명된 소감은?
 
 - 고향 팀인 제주에 입단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J리그 진출설이 있어서 지명을 받지 못하게 될까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나를 뽑아준 구단에 정말로 고맙게 생각한다. 제주가 올시즌에는 14위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못하는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뛰게 되는 내년에는 팀이 6강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

 Q. J리그 주빌로 이와타 입단설이 나돌았었는데?
 
 - J리그에 갈 생각이 있었다면 K리그 드래프트에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에이전트로부터 J리그에 대한 말을 듣기는 했지만 난 K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일본으로 가서 반드시 주전으로 경기에 뛴다는 보장도 없고, 언어 등의 문제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돈을 보고 일본으로 간 친구들이 많겠지만 내게는 5,000만원도 매우 큰돈이다. 난 K리그에서 성공하고 싶다. 여기서 더 많은 것을 배우겠다.

 Q. 제주에 입단하게 되면서 국가대표 수비수인 조용형, 강민수와의 경쟁이 불가피한데?

 - 나는 아직 배우는 입장이다. 선배들에게 배울 건 배우면서 내 장점인 스피드와 제공권을 바탕으로 실력으로 겨뤄보겠다.

 Q. U-20 월드컵 이후 ‘제2의 홍명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 영광이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진정한 ‘제2의 홍명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