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정초(감독 함상헌)가 2009년 마지막 대회인 제2회 용인시장배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신정초는 지난달 30일 오후 용인축구센터에서 열린 용인시장배(시장 서정석) 결승전에서 전반 4분 구리 부양초 조윤호에게 세트피스 상황에서 어이없이 선제골을 허용하며 휘청거렸으나 후반 10분과 24분에 터진 박준용의 연속골로 2 : 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6관왕 달성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정초는 작년 저학년 대회 우승을 휩쓰는 막강한 전력을 보유, 작년보다는 올해가 더욱 기대되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정초는 지난해 금석배 저학년부 우승을 시작으로 화천평화페스티벌 저학년 우승, 화랑대기 저학년 우승, 맹호기 우승, 초등리그 왕중왕전 우승, 용인시장배 우승 등 2009년 벌어진 여섯 개의 크고 작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6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올해 6학년이 되는 선수 중 대어급이 많아 중학교 스카우트 전선에 파란을 몰고 올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인시장배 결승전은 영하 8도의 강추위와 거센 강풍이 부는 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됐으나 양 팀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진군의 대열에는 별다른 장애가 되지 못했다.

 특히 6학년이 되는 신정초 박준용(9번)은 올해 호랑이띠를 맞는 유망주로 어떤 악조건에서도 자신이 의도한 플레이를 펼치는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팀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당당히 해냈다.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 서울 신정초와 구리 부양초 선수들은 올해 호랑이띠를 맞는 유망주들을 앞세워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전·후반 내내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열전을 펼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용인축구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필배 상임이사는“영하의 매서운 날씨였지만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했다”면서“미래의 유망주들이 너무 열심히 뛰고 플레이도 아주 잘해줘 감격스러웠다”며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효상 용인시협회장은“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 개개인이 축구를 통해 상호 간의 친선을 다지고 좋은 인성을 갖춘 유명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용인시의회 박남숙 의원은 “용인시를 축구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 했던 보람을 만끽했다”며“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한국 축구의 주역으로 꿋꿋하게 성장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신정초와 구리 부양초가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가운데 공동3위는 안산 광덕초와 무원초가 각각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상은 신정초 김준서 선수가 받았고 우수상은 구리 부양초 신태수 선수가 각각 수상했다.

김영근 기자 (ceo@weeklysoccer.co.kr)
사진 =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