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석배 전무후무 전 경기 무실점으로 우승 차지한 진위FC 선수단

금석배 우승을 차지후에도 훈련에 열중하는 진위FC

진위고 김영환 교장과 고재효 감독

올해 고교축구 전관왕 노리는 진위FC 선수단
“위기를 기회로” 지도자와 학부모, 선수단 의기투합 위기 헤쳐나가!.
고진감래(苦盡甘來) 비 온 뒤 더 단단해진 평택 진위 FC
평택 진위 FC는 지난해 연말 코로나 여파로 창단식도 하지 못한 채 훈련에 임했고, 전통 있는 금석배 전국대회에 출전하여 전무후무한 역대 첫 무실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첫해에 신생팀이 일을 내고 만 것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에서 그것도 다름 아닌 ‘전승 무실점’의 대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은 바로 진위 FC!
이러한 신생팀 진위 FC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한다.
과연 어떤 팀일까?
사실 평택 진위 FC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전 천안제일고에서 팀 장악능력 및 우수한 리더쉽과 지도력으로 똘똘 뭉쳐진 코칭스텝과 개인 기량이 뛰어나 매년 전국대회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고등부 모든 팀들의 최우선 경계 대상이었던 선수들이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충남 천안에서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 다시 뭉친 팀이다.
갑작스러운 지역 이전과 전학을 겪으면서도 선수들은 흔들림 없이 훈련해 왔고, 2021년 평택 진위 FC로 정식 출범하면서 경기도 리그에서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지금의 진위 FC가 정상적인 팀으로 성장하게 된 가장 큰 배경에는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가진 진위고 김영한 교장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있었고, 위기 속 기회가 온다는 옛말이 있듯이 주변의 수많은 방해와 온갖 억측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은 믿음으로 뭉친 지도자와 학부모, 선수들의 신뢰가 결실을 맺어 지금의 진위 FC가 만들어진 것이다.
김영한 교장의 적극적인 지지는 주변의 걱정과 염려 등 외부적인 요인을 제거해주었고, 이에 학부들도 지도자와 한마음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선수단은 차츰 안정을 되찾았고 개인 훈련과 팀 훈련에 더욱더 박차를 가했다.
이렇게 훈련의 강도를 높인 결과, 완성된 팀워크를 자랑하며 리그는 물론 이번 금석배에서도 믿기 힘든 결과를 이뤄냈다.
금석배 예선전부터 총 7경기 31득점, 전 경기 무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겼는데, 경기당 평균 4골 이상을 넣은 진위 FC의 가공할 만한 공격력은 리그에서도 이미 인정받고 있고, 이번 금석배에서 그 진가를 여실히 드러냈다.
수비력 역시 단단해서 처음부터 무실점을 목표로 삼지는 않았지만, 예선전을 무실점으로 마친 후 선수들 사이에 끝까지 무실점에 도전해 보자는 약속이 있었다는 것을 결승전이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된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함께 이루어 나가는 것이 대견스럽다고 밝혔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특정 선수 하나가 아니라 모든 선수가 다 잘해주었고 매 경기마다 특별히 위험한 찬스가 없었다.
공격할 때는 골키퍼부터 시작된 빌드업으로 정교함의 패스를 통해 앞에서부터 상대 골문까지 빠르게 리드를 이어나가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으며, 수비는 역으로 상대 공격수를 강한 압박으로 눌러 하프라인을 넘어오지 못하게 했다.
이러한 전략과 전술은 진위 FC 현 코칭스텝이 전임 박희완 감독과 천안제일고 시절부터 궁합을 이루며 매년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배운 것을 이번 대회 그대로 녹여냈고 거기에 우리들의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더해져 창단 첫해부터 우승을 차지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석배에서 천안제일고 이름으로 첫 우승을 한 후 평택 진위 FC로 두 번째 우승했기 때문에 금석배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면서도 결승전에서 부상을 입은 전용준 선수를 생각하면 마냥 기쁠 수만은 없었다면서 지금은 다행히도 수술을 잘 마치고 현재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과 부모님들이 고맙고, 또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얻게 되어서 감사하다.
또한, 진위 FC는 박희완 전 감독에게서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배웠고 선수들의 성향 역시 공격축구에 맞춰져 있으므로 앞으로도 빠른 공격과 유기적인 트렌지션을 구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고 경기 중에 드러눕는 등 시간을 끄는 것을 싫어해서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상관없이 상대를 압박하는 강한 공격을 보일 것이라고 팀 색채를 분명히 했다.
7, 8월 전국대회와 후반기 리그 전관왕 노릴 수 있냐는 질문에, 선수들은 전관왕을 욕심내고 있다.
올해 목표를 3관왕 정도로 잡고 있으며, 선수들이 이번 금석배 우승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더욱 철저히 준비를 잘하여 돌아오는 7월 무학기 대회에서 프로산하 팀들과 자웅을 겨루는 진검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답하면서 우리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니 지켜봐달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평택으로 팀을 옮길 때 전학과 함께 초기에 지역 언론과 지역 축구계에서 경계심을 보인 이들도 있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운동장 사용이 금지된 상황에서도 평택시와 진위고 교장 선생님의 많은 도움으로 운동장 사용이 가능했고 사용료의 50%를 지원하는 등의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또 리그가 시작되고 선수들이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경계의 눈초리는 응원의 눈빛으로 바뀌었고, 금석배에서의 쾌거에 평택시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고재효 감독은, 이제 평택에 자리 잡기 시작했으니 뿌리를 잘 내려서 ‘진위 FC’라는 나무가 곧게 자라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며, 평택 시민들이 모두 우리의 경기를 통해 축구의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뜻하지 않게 아픔을 겪은 선수들을 가슴으로 안아준 진위고등학교 김영환 교장은 어려움 속에 있는 선수들에게 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은 마음에 팀을 창단했는데, 처음에는 생각처럼 긍정적인 반응이 아니어서 또 다른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인조잔디 운동장 임대도 어려워 학교 천연잔디에서 훈련할 수밖에 없었지만, 선수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며 힘을 내서 어려운 일들을 하나둘 씩 풀어가느라 애를 썼더니 결국엔 선수들이 ‘우승컵’으로 보답해 주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학부모들 또한 열정적으로 돕고 학교의 방침에 잘 따라주어서 고맙다며 면 단위 학교 팀이 이런 결과를 냈다는 것은 학교의 자랑일 뿐 아니라 진위면의 경사라고 표현했다.
사립인 진위고등학교는 8학급을 가진 조용한 곳이었는데 축구부가 들어오면서 학교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활기를 띠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축구부 선수들이 운동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도 잘 갖춰져 있어서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고 있으며 일반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주말 리그부터 금석배까지 너무 잘 해주고 있어서 금세 진위고의 자랑거리가 되었다고 전하며, 학교는 앞으로도 축구부에 대한 지원을 아낌없이 할 것이고, 무엇보다 지도자들이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선수들을 교육시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므로 많은 학생들이 진학을 희망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석배에서 고재효 감독과 김선진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최우수 선수상 이한빈, 득점상 강우승, 공격상 장윤식, 골키퍼상은 황재윤이
받으며 최고의 상을 싹쓸이한 진위 FC는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이 많은 팀이 분명했다.
이미 진위면을 축구 열기로 채운 진위 FC가 평택 시민을 축구장으로 이끌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전임 지도자가 다져놓은 바탕에 현재의 코칭스텝이 서두르지 않고 한 층씩 탑(역사)을 쌓아갈 것이며, 학교와 학생들, 그리고 진위면과 평택시의 응원으로 발전을 거듭할 진위 FC의 다음 경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단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위기에 지도자를 외면하지 않고 서로 믿고 신뢰를 아낌없이 보내 오늘의 기회로 만들어낸 진위 FC의 무한 신뢰 관계』에 박수를 보낸다.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요구하는 진정한 축구의 인생극장 아닐까?
더욱더 발전하는 진위 FC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평택 진위고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