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기쁨의 헹가레를 받고있는 손정현 한양공고 감독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우승을 차지한 한양공고 선수단

한양공고에 이어 값진 준우승 차지한 대구공고 선수단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는 양팀 선수들

경기전 명품 페어플레이 경기를 위한 우정을 과시한 양팀 감독
대구공고 2010년 이어 두 번째 값진 준우승 들어 올려!
2021 제45회 문체부 장관기 ‘멋진 승부’로 완벽한 마무리까지.
대3, 결과에서 보이듯 치열한 난타전을 펼친 결승전다운 경기였다.
3대0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한 골씩 추격해 동점을 만들어낸 대구공고 선수들의 투지와 마지막 1분까지 집중하여 결승 골을 넣은 한양공고 선수들의 집념을 보는 이들에게는 탄성을 자아냈고, 결국 4대3의 한양공고의 우승 결과가 나온 후 양 팀 선수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제4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는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어느 대회보다 아슬아슬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경북 김천에서 포기한 것을 안동시에서 열린 문체부 장관기의 마지막 경기 “서울 한양공고와 대구 대구공고의 결승전” 각각 강팀들을 차례차례 물리치며 올라온 두 팀은 대회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자기 팀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대회 기간 비, 바람, 구름이 가득하던 안동시 강변1구장에는 결승을 축하(?)하는 듯, 오랜만에 뜨거운 태양이 가득했다.
갑자기 30도까지 오른 기온에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불타는 열기까지 더해져 경기장은 마치 한여름인 듯 뜨거웠다.
긴장감과 기대감 속에 시작된 경기는 대구공고의 수비수들이 미처 전열을 가다듬지 않는 가운데 전반 6분 한양공고 박영준의 선취골이 들어가면서 대구공고 선수들을 당황하게 했다.
그 여세를 몰아 공격을 퍼붓는 한양공고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느라 진땀을 뺀 대구공고는 20분과 31분에 황현우에게 멀티 골을 내주며 경기의 주도권은 완전히 한양공고로 넘어가는 3대0 스코어,
하지만 33분 대구공고 차성흔의 만회 골이 들어가면서 조금씩 페이스를 찾으며 전반전을 3대1로 마쳤다.
이렇게 전반전이 끝나고 이어진 후반전에는 대구공고 선수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마음을 다잡고 들어온 듯 대구공고의 역습은 매서웠고, 46분 정유승의 두 번째 골이 들어가면서 할 수 있다는 기운이 대구공고 선수들에게서 뿜어져 나왔다.
결국, 54분 박윤민이 동점 골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고, 대구공고 선수들이 한 골씩 추가할 때마다 경기장의 열기는 측정이 불가할 정도로 달아올랐다.
3대3 동점이 된 이후에는 점유율을 논할 것도 없이 일진일퇴의 경기가 이어졌고,
양 팀의 매서운 공격만큼 단단하고 적극적인 수비는 더 이상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대로 연장으로 갈 듯했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끝까지 골에 대한 집념을 불태운 한양공고 김승호 선수가 문전혼전 상황에서 날린 기가 막힌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로지르며 결승 골이 터지자마자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김승호 선수의 골은 서울 한양공고에 극적 승리를 안겨주는 ‘버저 버터 골’, 그야말로 극장 골이었다.
경기장에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 들어가는 한양공고 선수들의 기쁨과, 멈춰선 대구공고 선수들의 아쉬움이 공존하는 순간이었다.
비록 우승과 준우승으로 트로피 색은 달랐지만, 경기를 지켜본 이들에게는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대구공고 임재현 감독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조금의 후회도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선수들이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과 열정으로 경기에 임해줬고, 학교와 선후배 동문 등 각계의 응원과 지원 덕분에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으므로, 이제는 후배들이 선배들이 오늘 만들어낸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재현 감독은 항상,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 선수들에게 했던 말이 실제로 이루어져서 확실한 동기부여와 자기 확신의 기회가 되었다고 말하며,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동문 선배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는 말을 덧붙였다.
오늘이 누구보다 기뻤을 한양공고 손정현 감독은 종료 휘슬이 불리자 경기장에 들어가 코치와 얼싸안으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끝까지 열심히 해 준 제자들이 고맙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와 축구발전위원회, 그리고 많은 동문 선배들의 도움과 응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전반을 3대1로 우세하게 마무리하고 후반에 동점까지 추격을 당한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배울게 많은 어린 선수들이라 너무 자신만만했던 것이 원인인데 그 덕분에 감독은 천당과 지옥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했다며 웃었다.
운동장에서 뛴 선수들뿐만 아니라 벤치에서 응원해준 선수들, 그리고 부상선수들까지 한마음이었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으므로 모든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부진을 거듭했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전통명문의 대를 이었다는 자부심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며 다음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는 손정현 감독은 주축선수 4명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을 못 했기에 부담을 가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집중력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하고, 부상선수들의 회복을 도와 이번 결승에 함께 뛰지 못한 아쉬움을 다음 대회에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우승팀 손정현 감독과 준우승팀 임재현 감독 모두 결승전에서 멋진 한 판 승부를 벌인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서로 축하와 격려를 나누었다.
이번 대회 한양공고가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통의 명문을 이어갔으며, 대구공고는 20년 만에 대회 우승을 다시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KHT 일동고와 의정부 G스포츠클럽팀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개인상으로 최우수선수상 한양공고 박영준, 우수선수상 대구공고 차성호, 득점상청구고 배근우, GK상 박의정, 수비상 유은상이 각각 수상했다.
한양공고 손정현 감독과 이광희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 대구공고 임재현 감독과 전수찬 코치는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제45회 문체부 장관기는 안동시와 경북축구협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안전하게 마무리되었다.
선수들에게는 멋진 추억이 만들어졌고, 안동시는 대규모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대회였고,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 최선을 다한 주최 측과 진행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의 수고가 빛난 제45회 안동 문체부 장관기였다.
안동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