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평고에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는 한양공고 선수들

문체부장관기 4강 진출한 한양공고 선수단

청구고에 극적인 승부차기 역전승 거둔 일동고 선수단

통진고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한 대구공고 선수단

치열한 볼 경합을 벌이는 양 팀 선수들
팀 창단 및 부임 이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대구공고, KHT일동고, 한양공고, 의정부 G 스포츠클럽!
결승으로 가는 준결승전 흥미로운 단두대 매치 기대
30일 강변구장에서 열린 문체부장관기 8강 경기가 모두 끝났다.
홈팀이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히는 대구 청구고와 KHT 일동고의 경기는 전반 29분 청구고 배근우의 선취골과 49분 추가 골로 청구고가 2대0으로 앞서면서 청구고가 앞서는 양상이었다.
두 번째 골이 들어가자 일동고 강민석 감독은 오영진을 교체로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바로 청구고의 자책골이 들어가 2대1이 되었다.
체력적으로 유리했던, 교체로 들어간 오영진은 적극적인 플레이로 한차례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65분에 추가 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강민석 감독의 교체카드가 제대로 먹힌 것이다.
이후 양 팀의 공방이 계속되었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2대2로 종료되며 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이기는 경기라고 생각했을 청구고에는 승부차기 상황이 당황스러웠고, 일동고 입장에서는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일동고가 첫 PK에 성공하고 청구고 첫 키커의 골을 일동고 서동혁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분위기는 일동고로 넘어갔고 이후 키커들이 번갈아 성공하면서 경기는 5대4 일동고의 승리로 끝이 났고, 2대0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던 청구고 입장에서는 못내 아쉬운 결과가 되었다.
같은 시간 진행된 충남 신평고와 서울 한양공고의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어느 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경기가 계속되며 결국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신평고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첫 키커가 실패한 후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연이은 실축이 나왔고, 한양공고가 승부차기 3대2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이름을 올렸다.
한양공고 골키퍼 박의정의 선방이 팀을 4강에 올려놓는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다.
16강에서 FC 광명을 승부차기 10대9로 따돌리며 8강에 오른 서울 상문고는 경기 의정부 G 스포츠클럽을 상대로 전반전을 0대0으로 방어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후반에만 세 골을 허용하며 0대3으로 패했다.
상문고는 올해도 8강의 벽을 넘지 못하며, 4강 진출의 꿈은 다음 대회로 미뤄지게 되었다.
또 다른 홈팀인 대구공고와 통진고는 일진일퇴를 거듭했고, 통진고는 몸이 좋지 않아 링거를 맞고 대기 중이던 박찬열까지 투입했지만, 후반 48분 대구공고 차성호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61분 정유승의 추가 골, 75분 박성은의 쐐기 골이 들어가며 종료 전 맹렬히 추격하던 통진고를 3대2 펠레 스코어로 승리를 거뒀다.
오늘 문체부장관기 8강에서 승리한 네 팀은 묘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네 팀 모두 첫 4강 진출을 이뤘다는 것이다.
일동고 강민석 감독은 감독으로 부임 후 첫 4강 진출, 한양공고 손정현 감독은 감독부임 3년차에 첫 4강 진출을 이루었으며, 의정부 G 스포츠클럽 민재홍 감독은 대회 첫 출전에 첫 4강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대구공고 임재현 감독은 감독 2년 차에 4강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승리 후 기뻐하는 선수들 틈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네 명의 감독이 보이는 특이한 장면이 연출 된 것이다.
이제 4강에서 만날 팀들이 결정되었다.
31일 10시 강변1구장에서 서울 한양공고와 경기 KHT 일동고의 경기가 먼저 열리고, 11시 40분 같은 자리에서 대구공고와 경기 의정부 G 스포츠클럽의 경기가 나란히 열린다.
4강의 긴장감과 더불어 흥미의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임재현 감독은 의정부 G 스포츠클럽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가 대구공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다시 말하면 현재 의정부 G 스포츠클럽 선수들을 직접 지도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의정부 G 스포츠클럽 선수들의 장단점과 전술을 이미 다 알고 대비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의정부 G 스포츠클럽의 감독과 선수들 역시 대구공고 감독의 성향과 주요 전술을 이미 알고 있다는 얘기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두 팀이 상대의 전술에 정면 승부를 할지, 전혀 다른 전술로 나설지는 내일 경기가 시작되어야 알 수 있다.
박빙의 대결이 예상되는 제45회 문체부장관기 4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이다.
네 팀 모두 오늘 이룬 첫 4강 진출을 축하하며, 4강에서는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안동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