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미포조선 조민국 감독
내셔널리그 2연패를 달성한 최순호 감독 시절의 영광을 뒤로하고, 새 사령탑에 오른 조민국 감독 아래 새롭게 시작하는 울산 현대미포조선 돌고래 축구단이 지난해 대통령배 디펜딩 챔피언의 이름으로 남해를 찾았다.
조민국 감독은 새로운 맡은 팀에서 치르는 첫 대회, 첫 경기라서 더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민국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하고,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잠시도 쉬지 않았다. 후반에 첫 골을 허용하는 장면에서 오프사이드 반칙을 주장하며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했지만, 결과를 거스를 수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도중 정재석 선수가 큰 부상을 당해 곧바로 병원으로 호송되는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1:1의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조 감독에겐 호된 신고식이 된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조금은 상기돼 있던 조 감독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Q: 울산 미포조선에 와서 첫 경기를 치뤘는데?
A: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후반에 완벽한 득점찬스가 있었는데 놓친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 첫 경기여서 선수들도 긴장한 탓인지 패스미스가 많았고, 세밀함이 떨어졌다.
미드필더에서 패스플레이를 가져가는 것이 우리 팀의 특징인데 그 부분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다.
Q: 오늘 경기에서 상당히 흥분한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A: 첫 골을 허용한 장면은 분명히 오프사이드다. 부심이 어떻게 그 부분을 놓쳤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 억울하고 화가 났다. 또 선수들이 거칠고 과격한 플레이를 하는데 심판은 경고하나 주지 않았다. 심판이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를 제어해줘야 하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으니 부상까지 발생하는 것 아니냐. 내셔널리그가 앞으로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심판들의 자질도 그만큼 따라와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Q: 경기 도중 다친 정재석 선수가 부상 정도가 심한 것 같은데?
A: 무릎을 심하게 다친 것 같아 걱정이다. 시즌을 시작하는 경기에서 선수가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너무나 안타깝다. 자칫 선수생활에도 지장이 생길지 모르는 심한 부상을 당한 것 같다. 정재석 선수는 얼마전에 결혼했다. 팀에서 중요한 선수인데 부상으로 잃게 돼서 여러모로 정말 아쉽다.
Q: 지난해까지 최순호감독이 미포조선을 맡아서 좋은 성적을 냈다. 후임으로 부담스럽진 않은가?
A: 그동안 최순호 감독이 너무나 팀을 잘 이끌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래서 현재 내셔널리그 모든 팀이 미포조선만 잡겠다고 혈안이 돼 있어 더욱 부담스럽다.(웃음)
앞으로 선수들과 더욱 하나가 되어서 열심히 하겠다.
Q: 오늘 첫 경기를 치뤘다. 보완해야할 점이 있다면?
A: 아까 얘기했다시피 미포조선은 미드필더부분에서 세밀한 패스플레이가 특징이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라 아직 손발이 안 맞는 점은 있지만, 경기를 치르다보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또 미드필더가 공격에 치중하다보니 미드필더와 수비 사이에 공간이 많이 발생해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장면이 생겼다. 선수들이 나이가 좀 많다보니 활동량에서도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Q: 앞으로 남은 경기의 각오?
A: 첫 경기를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이제 한 경기를 치렀다.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남은 일정동안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앞으로 새로워진 미포 조선 축구단을 보여주겠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