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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를 꿈꾸는 성실맨
기사 작성일 : 08-03-19 14:20



제8회 칠십리배 춘계유소년연맹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안산광덕초등학교의 경기를 보다보면 유난히도 한 선수가 눈에 띄게 마련이다.

  또래들보다 족히 머리하나가 차이나는 키 때문이기도 하지만 쉴 새없이 오른쪽과 중앙을 휘저으며 상대 수비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등번호 9번을 달고 뛰는 이병주군(6학년). 이군은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는 이민규군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민규군이 가운데서 드리블하다가 이병주군에게 연결해주어 찬스를 만들어 내는가하면 어느 틈엔가 이병주군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쪽으로 연결해주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센터 포워드와 오른쪽 윙에서 번갈아 뛰는 이군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수비를 두 세명은 거뜬히 제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 크로싱을 할 때 이를 막기 위해 달려드는 상대수비를 살짝 피할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는 점이다.

 4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한 이군은 5학년이 된 작년에서부터 하루가 다르게 키가 자라고 있다. 훌쩍 커진 이군은 여러모로 팀이 공격을 하는데 유리한 점이 되고 있다.

 이군은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의 세트플레이 상황은 물론 후방의 선수들이 전방으로 로빙패스를 할 때 타깃맨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큰 키를 바탕으로 하는 포스트플레이 또한 뛰어나기 때문이다. 주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하는 이군이 득점보다는 도움이 많은 이유가 이에 있다. 상대수비선수들의 머리위로 날아오는 공을 이군이 떨궈주면 이를 받은 다른 선수들이 슛을 노리는 것이다.

  광덕초 김국환 감독은 이군에 대해서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움직임이 다소 둔하기 마련이지만 스피드가 좋은 선수이다.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경기 때와 연습 때를 가릴 것 없이 최선을 다하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를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볼컨트롤 능력과 기본기를 조금만 다듬으면 더욱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많은 선수들이 자신과 같은 포지션에 플레이를 하거나 자신과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유명선수를 동경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인지 이군은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을 이용해 상대선수를 제치고 전광석화와 같은 슛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다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좋아하는 선수로 꼽았다.

 비록 이군이 속한 광덕초가 8강에서 강호 대동초와 대등한 경기를 벌이고도 1대0으로 패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군은 벌써 다음대회에서의 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케 한다.

 이군이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자신이 꿈꾸는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활약할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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