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라는 매개체와임페리얼이 뜻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


지난 25일과 26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축구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올해로 어느덧 11회째를 맞이한 ‘임페리얼컵 FC 챔피언십’(이하 임페리얼컵) 서울 권역 대회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생활체육으로 축구를 즐기는 아마추어 동호인들. 하지만 그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프로 선수들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보다 더 뜨거운 축구열정은 프로를 뛰어넘어 대회명처럼 ‘임페리얼'급이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아마추어 축구축제의 장인 ‘임페리얼컵’을 주최한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팀 김상훈 팀장을 현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임페리얼컵’은 국내 생활체육 아마추어 축구대회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무대로 잘 알려져 있다. 먼저, 대회 주최사로서 임페리얼컵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 임페리얼컵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아마추어 축구잔치다. 1999년부터 시작된 전국직장인축구대회가 임페리얼컵으로 발전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06년부터 임페리얼컵의 주최사가 되어 4년째 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임페리얼 FC 챔피언십’이라는 새 이름으로 대회를 치르게 됐다.

Q. 위스키 제조업체가 축구와 손을 잡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축구는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스포츠다.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스포츠를 넘어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 주는 축구라는 매개체와 임페리얼이 뜻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Q. 프로무대나 국가대표 경기가 아닌 생활체육 아마추어 축구대회의 주최사가 된 배경은.

- 2002한일월드컵 이후에 국내에서도 ‘보는 축구’ 이상으로 ‘뛰는 축구’ 열풍이 번졌다. 이미 생활체육으로 축구를 즐기는 인구가 300만 명이 넘어섰다.
누구나가 손쉽게 즐길 수 있으며 직장동료들이나 선후배간의 친목도모에도 딱 맞는 스포츠가 바로 축구다.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편안하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대중성’. 아마추어 축구대회가 가진 이런 장점이 바로 우리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추구하는 바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Q. 그동안 임페리얼컵이 많은 발전을 거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들어, 이전과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경기침체로 인해서 여러 가지 면에서 쉽지 않은 일들이 많았다.
특히 예산문제와 참가팀이 줄어드는 현상에 많은 고민을 해왔다. 올해 들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지만, 최대한 대중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부분이 가장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더 많은 아마추어축구팀들의 참가를 위해 클럽리그를 새롭게 도입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Q. 임페리얼컵 주최사로서 4번째 대회를 치르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한 점수를 스스로 매긴다면.

- 100점 만점에 60~70점 정도를 줄 수 있겠다. 대회에 참가하는 팀과 동호인들의 숫자는 늘어났다. 홍보효과도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질적인 발전이 미흡해 아쉬움이 남는다.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서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진정으로 즐거움과 건강을 동시에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매개체가 되기를 원한다. 

Q. 현재 전국적으로 임페리얼컵에 참가하는 팀과 선수들은 어느 정도인가.

- 2008년에는 모든 권역을 합쳐서 약 1000개 정도의 팀이 대회에 참가했다. 선수 숫자로 따지면, 약 1만 5000명에서 2만 명 정도가 출전했다.
아마추어 축구대회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팀과 선수들이 임페리얼컵과 인연을 맺었다.
올해는 클럽리그의 신설 등으로 참가팀과 선수 숫자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은 동호회들까지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Q. 더 많은 팀과 동호인들이 참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수다. 홍보 부분이 미흡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나.

-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게 사실이다. 올해부터 케이블 TV에 경기가 방영되면서 대회 열기를 조금 더 끌어올렸다.
그러나 여전히 홍보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엘리트체육 만큼은 아니더라도 생활체육에 대한 언론/방송사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본다.

Q. 임페리얼컵이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나.

- 지난 4년 동안 항상 그래왔지만, 특별한 것보다는 꾸준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마추어 축구의 꾸준한 저변확대를 위해서 계속해서 발품을 팔고 있다.
축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열정을 좀 더 폭넓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끊임없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항상 다짐하고 있다.
대회가 양질의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2010남아공월드컵이 이제 1년도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하면서 전 국민적인 축구축제가 또 한 차례 다가올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 준비 중인 부분은 있는지.
- 이전부터 원정응원단을 파견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하지만 아마추어 축구대회의 주최사인 만큼 시끄럽게 행사를 진행하고 싶지는 않다.
월드컵의 열기가 아마추어 축구열기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응원단을 남아공으로 보낼 것이다.

Q.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최고의 위스키 브랜드인 것처럼 임페리얼컵 역시 최고의 아마추어 축구대회로 계속 거듭나는 것이 진정한 목표다.
축구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동호인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은 대회’가 바로 임페리얼컵이 될 것이다. 임페리얼컵이 이름에 걸맞은 명성을 쌓아가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더할 것을 약속한다.

심재희 기자(simjaehee@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