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공고 김대수감독 ⓒ이기동기자

원주공고 선수단 단체사진 ⓒ이기동기자

원주공고 김대수감독 ⓒ이기동기자
원주공고 김대수 감독
지난 1992년 창단한 원주공고는 과거에는 준우승도 하며 이름을 날렸지만 이후 침체기가 지속되며 강원도의 맹주 자리를 내 주고 말았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백운기 4강을 기점으로 원주공고는 예전의 명성을 서서히 재현해가고 있다. 청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강원도의 맹주 자리를 되찾기 위해 서귀포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원주공고의 김대수 감독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Q. 원주공고가 언제 창단했는지?
1992년 12월에 창단했다. 창단감독님은 왕선재 감독님이었고 그 뒤에 여러 감독들이 바뀌었다. 현재 7대감독으로 8년째 재직 중이다.
Q. 당시 왕선재 감독시절과 현재 김대수 감독의 차이가 있다면?
자세히는 모르지만 지난 이야기를 들어본 바로는 창단 당시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고 선수수급도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적도 있는데 당시 준우승 멤버가 아주 좋았다고 들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침체기가 시작되면서 전국대회에 나가면 대량실점으로 예선탈락을 밥 먹듯이 했다고 들었다.
그 후 원주공고로 부임해 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많이 정비가 되어있지 않아 어려운 살림으로 운영됐지만, 이후 3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노력을 한 끝에 팀 전력 안정화도 어느 정도 이뤘고 선수구성도 차츰 구성되어 지난 2012년에 백운기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는 등 팀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중이다.
Q. 김대수 감독이 7년 동안 이끌면서 현재 안정화가 됐다고 했는데, 강원권이 요동치고 있다.
강릉제일고는 클럽팀이 되면서 챌린지리그로 갔고, 문성고와 중앙고의 2강 속에 갑천고, 춘천고, 춘천기공고, 원주공고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지난 어느 해 보다도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되지만 3위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 전력을 봤을 때 우리도 타 팀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선수단 운영을 효율적으로 해서 반드시 올해 왕중왕전 진출에 목적을 가지고 노력하겠다.
Q. 대다수들의 지도자들이 우승을 목표로 했다. 김대수 감독의 목표치는?
전국대회 4강이 목표고, 주말리그는 3위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동계훈련 기간에 착실히 준비를 잘만 한다면, 선수들 개인 능력과 팀 전력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Q. 이번 제주 동계훈련의 포커스는?
제주에서 현재 2차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차 훈련은 울산에서 팀 전술과 체력훈련, 부분 전술 등을 훈련했다. 2차 훈련에서는 경기력, 팀 조직력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는 중이다.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이나 위기대처능력도 많이 향상됐다.
Q. 김대수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스타일은?
선수들의 기량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선호하는 축구는 미드필더를 통한 아기자기한 축구와 예쁜 축구, 바르셀로나식 축구, 패싱 위주의 경기운영을 하는 것이 내 축구스타일이다.
선수들의 능력을 보고 팀 색깔을 맞춰야 하는데 내가 봤을 때 선수 개인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현대 축구에 맞게끔 해주는 것만이 선수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기는 것을 위한 목적만 두고 스케일 큰 축구를 한다면 선수들이 나중에 성장하는데 있어서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Q. 빠른 패싱 축구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기본기가 상당히 충실해야 하고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데 선수들에게 어떤 식으로 가르치는지?
일단 먼저 미리 생각하고, 미리 보고, 미리 움직이고, 미리 패스한다면 충분히 많은 체력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포지션별로 맡은 부분에서 조금씩만 빨리 움직이기만 한다면 효율적인 축구를 펼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Q. 김 감독의 얘기를 들어보면 머리 나쁜 사람들은 축구를 못할 것 같은데?
꼭 그렇지는 않지만, 고등학교 정도의 선수가 된다면 충분히 축구에 대한 이해도 있기 때문에 지도자가 주문을 했을 때 선수들이 충분히 받아들이고 수행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
Q. 원주공고의 기본전술은?
기본 포메이션은 4-1-4-1이고, 우리는 전방에서 상대 수비 진영에 압박을 해서 볼을 빼앗아 공격으로 전개해서 득점을 노리는 색깔을 갖고 있다. 공격 시에는 빠른 패스, 빠른 움직임으로 속도감 있는 경기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Q. 동계훈련을 해보니 전술완성도가 잘 나오는지?
그렇다. 물론 대학과 연습경기를 5~6차례 했는데 대학선수들 피지컬 부분은 우리가 아직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원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1~2장면이 나오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와는 여러 차례 경기를 했는데 경기 내용을 봤을 때 내가 생각했던 축구가 맞아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원주공고의 선수 수급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감독 부임 후 선수 수급을 위해 첫 해 다녀봤는데 예전 감독들의 말을 들어보면 원주공고에 대한 이미지가 “정비가 되어있지 않은 팀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팀”이란 말을 들었다.
참으로 애로사항이 많았다. 내가 부모입장이나 선수입장에서 봤을 때도 ‘좋은 팀에 못갈 망정 발전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보내고 싶을 것이다.
팀을 꾸려가기 위해 학부모들에게 “‘도와주십시오’라며 100% 만족은 못하지만 대학은 성심성의껏 애들이 성장할 수 있는 대학으로 보내드리겠다.”고 약속하고 데려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3년이 지난 후에는 서로가 오려고 하는 학교가 되어있는 상태다. 주로 중학교 감독님들이 먼저 전화가 와서 “애들이 원주공고에 가고 싶어한다”고 얘기한다.
Q. 지도자로서 선수들에게 요구하고 싶은 것과 갖춰줘야 할 것이 있다면?
나도 축구 지도자이지만 선수 이전에 인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성이 되어야 더 좋은 선수들이 될 수 있고, 만인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 첫 번째는 인성교육이 우선이고, 두 번째는 개인기량이다. 물론 팀 우승도 중요하지만 축구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디를 가서도 기술이 바탕이 돼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기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이 두 가지를 중점을 많이 두고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Q. 원주공고의 자랑이 있다면 한마디?
원주공고는 항상 가족적인 분위기다. 우선 학부모회나 선수들이나 가족적인 분위기로 조성을 시키고, 운동장에서 항상 자율적이고 자기가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팀을 꾸려가는 부분에서 나는 그것을 자랑거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청마해를 맞아 말이 힘차게 달리듯, 김대수 감독이 원하는 성과가 2014년에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강원권의 맹주가 되어 변방의 원주공고가 아닌 강원도 중심의 원주공고가 되어주길 기대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서귀포에서 석가연 기자,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