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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서울, 라이벌 수원에 짜릿한 승리 |
| 기사 작성일 :
09-04-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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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이청용 결승골… 수원 1:0 제압
외나무다리 혈투에서 서울이 이청용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지난 4일 오후 5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최고의 빅매치인 서울과 수원의 라이벌전은 경기 전부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3만 2천여 명의 관중은 서로 승리를 확신하며 열렬한 응원전을 선보였다.
예년과 다르게 올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진 양 팀이 상대를 재물 삼아 부
진 탈출을 꾀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서울은 개막전서 6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아시아쳄피언스리그 포함 최근 세 경기에서 잇따라 패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
수원은 입장은 더 난처하다. 수원은 아직 승리가 없다. 또 리그 순위는 꼴찌인 1
5위를 기록하고 있어 처지가 말이 아니다.
서울은 수원전 4골을 기록하고 있는 정조국과 '수원 킬러'로 불리는 이승렬을 공격의 선봉으로 먼저 내보냈고, 데얀을 숨겨두는 전략을 보였다. 반면 수원은 백지훈과 이상호, 배기종 등 공격자원은 벤치에 남겨두며, 적지서 약간은 수세적으로 나왔다.
경기 초반 기 싸움에서 승리한 쪽은 서울이었다. 특히 남·북전 결승골로 사기충천한 김치우의 돌파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공격의 활로를 만들었다.
서울은 수원의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비책처럼 철저하게 측면을 파고 들었다.
전반 10분 안태은이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올린 크로스가 정조국 머리에 연결됐지만, 아쉽게 뜨면서 골대를 넘겼다.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수원의 수비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19분 최성현이 상대의 패스를 차단해 역습을 노렸다. 에두가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가운데로 강하게 감아 찬 공이 서동현 쪽으로 정확히 올라갔지만 골키퍼가 먼저 걷어냈다. 김호준을 대신해 선발 출장한 박동석은 경기서 노련한 플레이를 보이며 후방을 든든히 했다.
이후 양팀은 중원에서 공격 방향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볼을 돌리는 경기는 펼치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서울은 수원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특히 기성용과 이청용, 두 '쌍용'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서울의 공격은 수원의 목을 조여왔다.
후반 7분, 후방에서 전달된 볼을 기성용이 절묘하게 잡아냈고 오프사이드 트랩까지 허물며 찬스를 잡은 기성용은 골문을 비우고 나선 이운재 골키퍼의 방해로 슈팅까지는 연결하지 못하며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수원도 이따금 역습을 시도,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서울이 공격에 치중하다 보니 공간이 생겼고, 이 틈을 타 최성현이 과감한 돌파를 감행하며 슈팅까지 연결. 골키퍼 손에 막혔고, 이어진 기회에서 수원은 에두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양 팀은 공·수를 주고받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서울은 공격의 실마리를 풀기위해 후반 11분 데얀을 투입하며 공격의 힘을 실었다. 데얀 투입의 효과는 금방 약효가 나타났다. 데얀 투입 이후 정조국, 이승렬이 펼치는 서울 공격의 예봉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양 팀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골도 서울 쪽에서 터져 나왔다. 그 주인공은 이청용.
후반 22분 페널티 박스 바깥쪽 중앙에서 데얀이 강하게 때린 중거리 슛이 골키퍼 앞에서 바운드가 일어나면서 이운재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튕겨 나온 공을 쇄도하던 이청용이 밀어 넣으면서 귀중한 첫 골로 앞서 나갔다. 망연자실 해하는 이운재 옆으로 이청용의 환호하는 모습이 대조를 보였다.
이후 서울의 공격을 주도하면서 추가골을 노렸고, 수원은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지며 서울의 공격을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후반 30분 이승렬이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재치있게 이청용에게 밀어줬고, 이청용은 곧바로 반대쪽 골포스트를 보고 날린 슈팅이 살짝 벗어나면서 아쉽게 두 번째 골 기회를 놓쳤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공격 강화를 위해 배기종과 백지훈, 조용태를 차례로 투입하며 막판 득점을 노렸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막판 추가시간 동안 수원은 세차게 서울 문전에서 골을 노리며 달려들었다. 종료 직전 문전으로 길게 올린 공을 박동석 골키퍼가 펀칭 실수로 문전에서 잡은 기회를 수원은 어렵게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문에 있던 수비수 몸을 맞고 밖으로 벗어나 울분을 삼켰다.
결국, 이청용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킨 서울이 수원을 무너뜨리면서 1대0의 신승을 거뒀다.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둔 서울은 연패의 충격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수원은 또다시 패하며 탈꼴찌의 실패,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했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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