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 선수들 활약 여부 따라 성패 갈릴 것
올 시즌 내셔널리그는 어느 때보다 선수 변화의 폭이 상당히 크다. 강원 FC의 창단으로 선수 출혈이 심한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필두로 부산 교통공사, 고양 국민은행 등 대다수 팀이 새로운 선수로 팀 변화를 모색했다.
팀마다 K리그에서 뛰었거나 내셔널리그에서 이미 기량을 충분히 점검받은 내셔널리그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성공하면서 올 시즌은 이적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호에서는 선수 영입을 통해 우승에 도전하는 각 팀이 겨우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들을 알아보려 한다.
울산 현대미포조선
울산 현대미포조선(이하 미포조선)은 이번 겨울 동안 너무나 큰 변화를 겪었다. 가장 큰 변화는 사령탑의 변화다 최순호 감독체제에서 내셔널리그 2연패를 달성했던 미포조선이 올해 최순호 감독을 강원FC에 보내고 조민국 감독체제로 변화 중이다.
하지만, 조민국 감독의 초반은 쉽지 않다. 주포 김영후에서부터 골키퍼 유현까지 중요선수를 4명을 강원 FC에 보내면서 전력약화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미포조선은 무엇보다도 김영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격수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눈에 띄는 선수는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하던 최철우 선수다. 높이와 파워를 겸비해 타켓형스트라이커의 전형인 최철우가 가세하면서 높이를 이용한 공격이 펼칠 것이다.
김영후 시절의 미포조선과는 다른 공격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한승현과 박한웅도 주목할 만한 선수로 손꼽힌다.
수원시청 FC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수원시청은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을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주전 대부분이 그대로 자리한데다 득점력이 출중한 김한원이 가세한 것이 상당한 플러스 요인.
김한원은 빠른 발과 몸싸움이 능한 전형적인 파이터형 공격수다. 2005년 K2리그 당시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골감각 또한 대단하다. 수원시청은 수비수 박병주와 김영중을 보강해 수비강화에도 성공했다.
강릉시청
강릉시청의 행보를 주목해 볼만하다. 베테랑급 선수들을 영입해 적재적소에 배치해 팀의 짜임새를 갖췄다는 평가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성장했다.
이적한 선수를 보면 제일 먼저 대통령배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김장현 선수. 중원에서 뛰어난 볼배급과 경기 운영 능력이 특출해 보이고, 또 이 대회를 통해서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 큰 소득이다. 또 K리그에서 오랜 경험이 있는 박요셉과 김용희를 영입했고, 골키퍼 김태영도 가세해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강릉시청은 최근에 막을 내린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초반 내셔널리그의 분위기를 이어갈 태세다.
부산교통공사
가장 선수변화가 큰 팀으로 분류되는 부산 교통공사는 무엇보다도 젊은 선수 영입이 많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겪었던 터라 젊은 피의 수혈은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특효라 생각된다.
교통공사가 이번 이적시장의 승자라는 할 수 있는 카드는 바로 경남 FC에서 활약하던 이용승의 영입이다. 지난해까지 경남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던 이용승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K리그에서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던 한을 내셔널리그에서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지난 29일 막을 내린 대통령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내셔널리그에서 활약을 기대케 했다. 교통공사는 이용승 외에도 경남에서 뛰던 박혁순과 정상훈을 데려왔다. 또, 여승원과 조성무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아 올 시즌 교통공사의 돌풍이 점쳐진다.
고양 국민은행
명가 재건을 위해 임호가 돌아왔다. 지난해 강호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던 고양 국민은행이 대대적인 선수보강으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그 핵심 인물로는 단연 임호 선수다.
임호는 2007년 강릉시청 소속으로 득점왕에 오른 자타가 공인하는 특급 공격수다. 득점왕에 오른 이후 홀연히 은퇴. 구미 실트론에서 직장인 선수생활을 이어오던 그가 다시 고향 무대에 돌아온 것이다. 182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뛰어난 위치선정과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그의 플레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국민은행은 그의 가세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성호상과 고재효 등도 고양에 우승전선에 꼭 필요한 재목이다.
대전 한국수력원자력
지난해 내셔널 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이후 급격한 상승곡선을 보이는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이 올시즌 탄탄한 선수영입으로 우승권을 괴롭힐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남영훈과 황병주를 영입해 허리진을 보강하고, 이승렬을 통해 수비를 견고히 다졌다.
인천 코레일
인천 코레일은 올 시즌 겁없는 신인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김흥섭, 이경민, 윤승훈이 그 주인공. 대통령배를 통해서 나타난 이들의 실력은 타 팀의 경계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들이 올 시즌 벌일 활약에 따라 인천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김해시청
창단 첫해 내셔널리그의 돌풍을 주도했던 김해시청이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갈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돌풍의 멤버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김태진, 박민영, 신현호 등 미드필더의 가세로 중원을 두텁게 했다. 김해시청은 올 시즌 2년차 징크스 극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다.
창원시청
'young 창원' 올해 창원시의 캐치 프레이즈이다. 창원시청은 공격수 이길용을 제외하면 모두가 80년 대 젊은 선수다. 올 시즌 성승표, 황무구가 가세하면서 공격력이 배가 됐다. 한층 젊어진 창원의 젊은 바람을 기대한다.
이 외에도 안산 할렐루야, 천안시청, 노원험멜, 예산FC, 홍천이두도 각자의 색깔에 맞는 선수를 알차게 영입해 올 시즌은 그야말로 절대강자가 없는 혼전의 내셔널리그가 될 예상이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