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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제주, 갈길 바쁜 수원 잡고 6강행 불씨 살려 |
| 기사 작성일 :
08-09-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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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3 - 1 수원
최근 7경기에서 5무 2패를 거두며 6강행에서 멀어져가던 제주가 수원을 꺾고 8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며 6강행에 대한 마지막 불꽃을 살렸다.
제주는 20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심영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선두탈환을 노리던 수원을 3대1로 꺾었다.
호물로와 심영성을 앞세워 전반 초반부터 조금씩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쥐게 된 제주는 전반 30분 곽희주와 몸싸움 끝에 볼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조형재가 골키퍼 이운재까지 젖히면서 빈 골문을 향해 정확히 차 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조형재의 정규리그 첫 골,
수원은 전반 40분 1:1 상황에서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한 백지훈이 뒤따라오던 양상민에게 연결한 것을 제주 수비수가 먼저 걷어내는 등 몇 번의 공격을 펼쳤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한 골을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은 배기종과 안양학을 빼고 서동현과 안효연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고 서동현은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에두가 찔러준 패스를 골문 앞에서 받아 지체없이 오른발로 차 넣으면서 동점골을 뽑았다.
동점골 허용 이후 곧바로 조형재와 최현연을 빼고 전재운과 김명환을 투입하며 미드필드 진을 강화한 제주는 후반28분 교체 투입된 전재운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심영성이 감각적인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수원도 후반 33분 아크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양상민이 중거리 슛을 시도하면서 만회골을 노렸지만 제주 골키퍼 조준호의 몸을 던지는 선방에 막히면서 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수원은 이후에도 계속 제주를 몰아붙였지만 제주는 지역방어를 통해 수원의 공격력을 효과적으로 무력화 시켰다.
수원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던 제주는 후반 44분 호물로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면서 두 골차로 벌리고 나서야 겨우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골에어리어왼쪽 엔드라인까지 깊숙이 파고든 심영성이 반대편에 있던 호물로에게 연결했고, 호물로가 이를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수원의 서포터즈인 그랑블루는 원정응원을 위해 K리그 최초로 전세기를 동원해 제주까지 날아갔지만 팀의 2연패와 네 경기 연속 무승행진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제주를 잡고 다시금 1위 자리를 차지하려던 수원은 이날 패하면서 이제는 서울의 추격을 두려워해야 할 위치에 놓이게 됐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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