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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관우 두 골, 수원 성남과 무승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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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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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2 - 2 성남
수원과 성남의 시즌 첫 라이벌 대결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수원과 성남은 1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시즌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2대2로 비겼다.
K리그 두 명문클럽 간에 대결답게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전개됐다. 성남이 도망가면 수원이 따라붙기를 2차례 반복하며 네 골이나 터졌다. 남북전 예비엔트리에서 탈락한 이관우는 이 날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허정무 감독에게 시위라도 하듯 두 골을 몰아쳤다.
양팀은 전반부터 서로 여러 번의 슈팅을 주고받은 채 이어진 0의 행진은 전반 24분이 돼서야 결국 깨졌고, 이후 약 10분간 세 골이나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기선은 성남이 먼저 잡아나갔다.
올림픽 대표 한동원이 미드필드 중앙 지역에서 김철호가 이어준 스루패스를 받아 몸싸움 끝에 곽희주를 제친 후 각도를 좁히기 위해 나온 이운재를 피해 넘어지면서 슈팅한 것이 땅볼로 골 왼쪽 구석으로 흘러 들어가며 성남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수원에는 이 날 경기에서 유난히 빛난 ‘시리우스’ 이관우가 있었다.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 골라인 부근에서 공을 받은 이관우는 드리블로 페널티에어리어 모서리 부분까지 끌고 나온 뒤 벼락같은 왼발 슛을 날렸다. 이관우의 발을 떠난 공은 성남의 골문 왼쪽 모서리에 정확히 꽂혔다.
성남은 골을 허용한 4분 뒤인 35분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모따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왼발로 이어준 볼을 골대 정면에 서있던 두두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면서 왼발로 골네트를 가르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의 공격은 전반이 끝날 때까지 계속 불을 뿜었지만 추가득점은 없었다.
2대1로 뒤진 채 후반에 나선 수원은 6분만에 이관우에 의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성남 진영 한가운데서 얻은 프리킥을 이관우가 강하게 찬 것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린 후 바운드가 되어 튀어올랐다.
공이 튀어나오자 문전에 있던 에두가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헤딩으로 다시 밀어넣었지만 이미 골은 공이 크로스바에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진 그 순간 터진 것이었다.
성남은 이후 한동원을 빼고 최성국을 투입했고, 수원도 이관우 대신 조용태를 투입하며 맞불을 놓으면서 양 팀의 미드필더 공방은 더욱 치열해졌다. 수원은 후반 26분 양상민과 에두의 연속슈팅이 정성룡의 손과 김상식의 머리에 맞고 나오면서 찬스를 놓쳤다.
성남은 후반 43분 수원 수비수 이정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자 종료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추가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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