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대교, 충남일화에 5 - 0 대승···14전 전승
서울시청, 국민체육진흥공단 꺾고 후반기 3연승
현대제철이 신생팀 스포츠토토를 물리치고 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현대제철은 2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IBK 기업은행 WK리그 2011’ 제14라운드 스포츠토토와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박지영과 한 골을 보탠 ‘이적생’ 전가을의 맹활약에 힘입어 4 :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올 시즌 8승 3무 3패(승점 27)로 수원FMC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2골 앞서며 리그 단독 2위로 치고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제철은 전반 7분 박지영의 선제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스포츠토토는 전방에서 권수진과 김세은이 꾸준히 현대제철 측면을 파고들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10분 스포츠토토는 왼쪽 측면에서 낮게 이어준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김세은이 현대제철 오른쪽 골대를 보고 침착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스포츠토토는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권수진이 올린 공을 반대쪽에 있던 김세은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동점골로 연결되지 못했고 전반 20분 허빈의 날카로운 드롭슈팅 마저 무위로 그쳤다.
반면 현대제철은 전반 중반 스포츠토토의 날카로운 공격을 잘 막아내며 추가골의 기회를 노렸고 결국 전반 35분 전가을이 후방에서 길게 연결해 준 공을 잡아 침착하게 오른발로 스포츠토토 골 망을 가르며 두 골 차로 앞섰다.
이어 현대제철은 전반 43분 박지영의 헤딩슛이 스포츠토토 수비수 몸에 맞고 그대로 추가골로 연결되며 전반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 현대제철은 후반 43분 박지영이 다시 한 골을 더 보태며 결국 이날 해트트릭 작성과 함께 4 : 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올 시즌 전승을 달리며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고양대교 역시 이날 승전보를 올렸다. 박남열 감독이 이끄는 고양대교는 강원도 화천종합운동장에서 충남일화를 맞아 2골을 몰아친 쁘레치냐와 박희영과 차연희가 골 맛을 보며 결국 충남일화를 5 : 0으로 크게 물리쳤다.
이로써 고양대교는 올 시즌 14전 전승을 달리며 사실상 챔피언 결정전 직행이 확정적이다. 지난해 막판 7연승을 달린 것 까지 합해 2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이날 혼자 2골을 터트린 쁘레치냐는 올 시즌 14골로 득점랭킹 선두를 고수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서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못했던 서울시청은 후반기 들어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서정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청은 지난 20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스포츠토토를 2 : 1로 제압했고 23일 강원도 화천에서 올 시즌 돌풍의 주역 부산상무를 1 : 0으로 물리쳤다. 이어 서울시청은 27일 충북 보은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맞대결에서 문슬아와 박은정의 연속골에 힘입어 이세움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국민체육진흥공단을 2 : 1로 물리치고 파죽의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로써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시청은 4승 5무 5패(승점 17)를 기록하며 충남일화를 골득실(서울시청 -4, 충남일화 -11)로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수원FMC는 경남 함안에서 부산상무와 맞대결을 펼친 끝에 전반 31분과 전반 34분 연이어 두 골을 터트린 까리나의 활약을 바탕으로 부산상무에 2 : 0 완승을 거뒀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