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제철고 선수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기동 기자)

이창원 포철고 감독.(사진=이기동 기자)

포철고의 주장 이광혁 선수.(사진=이기동 기자)

최우수선수상과 최다득점상을 기록한 황희찬 선수.(사진=이기동 기자)

황희찬(좌)과 김신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기동 기자)
포항제철고는 지난 16일 오후 1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전주 영생고를 3:1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포철고는 지난 9월 2013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 정상을 차지한데 이어 왕중왕전 우승까지 차지했다. 챌린지리그와 왕중왕전을 동시에 석권한 포철고 주축선수인 황희찬과 주장인 이광혁, 또 지도자로서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이창원 포철고 감독을 만났다.
◆이창원 감독, “내년에도 초심으로 돌아가 전국대회에서도 우승할 것”
이창원 포항제철고 감독은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여기까지 최선을 다 해서 감독으로서 너무 고맙다. 또 챌린지리그 우승팀이 왕중왕전도 우승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록을 깨서 너무 자랑스럽다. 앞으로 남은기간까지는 즐기고 내년부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더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또 이 감독은 “리그 경기에서 영생고에게 2:0으로 패배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상대에 대해 정신적인 부분을 가다듬었던 것이 주효했다. 또 영생고의 주포인 김신을 막기 위해 미들라인부터 두터운 수비를 세운 것이 효과를 봤고 경기 전 선수들에 “결승전은 전술적인 부분보다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라인, 포메이션이 정확하게 지켜지지 않고 공격과 수비에 구분이 안된다. 침착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선제득점 이후 상대방이 파상공격을 시도하여 우리는 그러한 것에 대비 수비를 안정적으로 강화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임했던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왕중왕전 우승의 1등공신인 황희찬과 이광혁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특출난 선수이고 우리 팀에 같이 있다는 것이 행운이었던 것 같고 그 조합이 좋은 시너지효과를 냈다.”며 “좋은 성적을 내려면 핵심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줘야 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 해줬고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지 않는가.”며 두 선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항 유스팀 감독으로써 챌린지리그 3연패와 왕중왕전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한 이 감독이지만 전국대회에서는 아직 무관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이 대회도 전국대회 중 가장 큰 대회로 알고 있다. 오늘 우승을 시발점으로 내년에는 전국체전이나 대통령배 등 전국대회도 한번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비록 선수시절에는 슬럼프 등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서는 승승장구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 비결을 묻자 “비결은 딱히 없다. 내가 좋은 팀을 맡았고 그에 못지않게 노력했던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며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은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이고 안주하지 않으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원 감독의 지도철학은 ‘매사긍정’이다.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자부심을 심어주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전술적으로는 패스 게임 위주로 가는 것을 지향하는 등 우승을 해도 들떠있지 않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겸손과 노력하는 지도자로 보였다.
◆이광혁, “나는 그저 팀의 일원일 뿐... 후배들도 대학이나 프로에서 좋은 선수 되었으면”
포항제철고의 주장으로써 챌린지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MVP를 차지한 이광혁 선수는 이번 왕중왕전에서는 조용히 제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하며 조연으로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비록 이번 왕중왕전 MVP는 황희찬 선수가 받았지만 이광혁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마저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먼저 프로에 진출한 형 이광훈(FW)에 이어 프로 진출을 앞둔 이광혁을 만났다.
그는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 우승을 하게 되어 1년 동안 흘린 땀이 헛되지 않고 좋은 결과로 마무리되어 대단히 기쁘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경기력이 평소 활약보다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질문에 “처음에는 몸도 덜 풀리고 잔디적응도 잘 안됐다. 그래서 전반전은 몸도 무겁고 다리도 잘 안풀렸는데 선취득점을 우리가 먼저 한 뒤 점차 안정적인 팀워크가 살아나면서 후반전은 전반전보다 나아진 플레이를 펼쳤다“고 밝혔다. 또 결승전이라 긴장도 많이 해서 힘든 경기를 펼친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챌린지리그에 비해 이번 왕중왕전에서는 황희찬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졌는데 서운하지 않은가’라고 묻자 이광혁은 “내가 빠진다고 팀이 달라질 것은 없다. 다들 개인기량이 뛰어나고 나 역시 팀의 일부분으로 팀을 위해 뛰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냐.”고 답했다.
내년에 포항스틸러스에 입단 예정인 이광혁은 “앞으로 팬들에게 인정받고 좋은 선수로 국가대표가 되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외진출도 하고 싶고,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늘 게임 시작할 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 하자고 했는데 주장 말도 잘 따라주고 흐트러짐 없이 열심히 따라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고, 대학이나 프로 가서도 자주 연락하고 다들 좋은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선수상&득점상 황희찬, “내년에도 많이 우승하고 싶다”
이번 왕중왕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최우수선수상과 최다득점상(10골)을 차지한 그는 앞서 AFC U-19 예선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한국의 본선진출을 이끌었다. 아직 2학년인 그는 선배들을 능가하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3학년이 되는 내년에 더욱 더 기대가 되는 선수다.
황희찬은 “먼저 먹을 거 많이 챙겨주시고 항상 포항까지 와서 응원해 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한테 감사드린다.” 또 “감독님, 코치님들을 비롯한 코칭스탭들과 형들이 끝까지 믿어줬기에 오늘의 영광이 있지않았냐며 형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고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초등학교, 중학교 왕중왕전 결승전을 모두 경험했고 대표팀 경기도 뛰다 보니 이번 왕중왕전 역시 긴장은 없었다” “오히려 형들이 더 긴장한 것 같아 형들에게 조언을 해줬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결승전 황희찬은 여러번의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전반전 선제골 이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것에 대해 본인도 아쉬워 했지만 형들이 더 잘해주어 우승을 일궈내 기쁘다고 말했다.
‘평소에 상대팀 김신과는 어떻게 지내는가?’
황희찬은 “(왕중왕전)4강전이 끝나고 신이형과 영상통화를 했다. 경기 전 신이 형이 살살하라고 했다.” "또 “최근에는 헤어스타일을 신이 형의 권유로 모히칸 스타일로 바꿨다”라고 밝히는 등 시종일관 여유와 유머도 상당히 있고 비록 상대팀이지만 두 사람의 우정을 엿볼 수가 있었다.
황희찬은 초·중·고 왕중왕전 결승전에 모두 진출 우승을 한 것을 자랑으로 삼았다. 청소년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황희찬은 현재 2학년으로 다가올 2014년이 더 기대가되며 챌린지리그를 비롯 더 많은 대회우승을 노리고 있고 내년 10월 열릴 AFC 19세 이하 경기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암에서 이기동, 석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