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왕중왕’ 연세대 깼다!!


한양대가 동국대를 물리치고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신현호 감독이 이끄는 한양대는 22일 경기도 광명시민회관에서 펼쳐진 U리그 수도권 서부리그 4라운드에서 후반 21분 김찬희의 결승골에 ‘난적’ 동국대를 3 : 2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날 승점 3점을 챙긴 한양대는 수도권 서부리그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한양대는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현윤이 찬 공이 그대로 동국대 GK 정해웅의 손에 맞고 들어가는 바람에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동국대는 성지고 출신 추평강과 이영덕의 빠른 발을 바탕으로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갔고 전반 14분에는 김대광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영덕은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하지만 한양대는 전반 28분 주성환의 프리킥이 그대로 골 망을 갈랐고 결국 전반을 한 골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추평강의 강력한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어갔던 동국대는 후반 9분 김대광이 왼쪽에서 올린 공을 추평강이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기어코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다. 추평강의 동점골로 분위기가 오른 동국대는 이후 경기 흐름을 주도해 나갔다.

하지만 한양대 역시 저력을 보이며 맞섰고 결국 이날 결승골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다시 이끌었다. 한양대는 후반 21분 박재철이 올려준 코너킥을 김찬희가 정확히 머리로 받아 동국대 골네트를 갈랐다. 한양대는 이날 기록한 3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후반 39분 동국대가 프리킥 상황에서 한양대 GK 한병희를 맞고 나온 공을 전병수가 골 망을 갈랐지만 이미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동국대 김종필 감독은 심판에 강력한 어필을 하다가 퇴장을 당했고 경기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결국 이날 승부는 한양대의 3 : 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도권 중앙리그에서는 세종대가 지난해 ‘왕중왕’ 연세대를 물리쳤다. 세종대는 수도권 중앙리그 4라운드 연세대와 맞대결에서 전반 20분 터진 허도경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연세대를 1 : 0으로 침몰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세종대는 연세대의 강력한 공격력을 먼저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역습으로 맞서는 전술로 나섰다. 연세대는 세종대의 강력한 수비력에 좀처럼 공격을 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전반 20분 기회를 잡은 세종대는 허도경이 연세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 때린 공이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되며 ‘강호’ 연세대를 1 : 0 으로 잡았다.

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