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고 하경태 두 골, 숭실고 3 - 0 제압


주말리그 고등부 공식개막전에서 삼일공고가 수원공고를 물리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박금렬 감독이 이끄는 삼일공고는 2일 수원공고 운동장에서 펼쳐진 2011 초중고 주말리그 고등부 경기 서부리그에서 두 골을 터트린 에이스 정재혁의 활약에 수원공고를 3 : 2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지난해 왕중왕전 준우승팀 삼일공고는 전반 9분 정재혁의 선제골로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데 이어 전반 32분에는 황재혁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전반을 두 골차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삼일공고는 후반 20분 정재혁의 그림 같은 프리킥이 그대로 수원공고 골 망을 가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수원공고는 불과 2분 뒤 차민승의 첫 번째 만회골이 터지더니 후반 37분 차민승이 다시 한 골을 더 보태며 삼일공고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수원공고는 남은시간 총력전을 펼치며 동점을 노렸지만 삼일공고의 두터운 수비망에 막혀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원정팀 삼일공고의 3 : 2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이날 수원공고를 잡은 삼일공고는 리그 첫 승을 올리며 1승 1무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수원 여기산구장에서 펼쳐진 수원고와 과천고의 경기에서는 수원고가 후반 5분 터진 류승우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신흥명문’ 과천고를 1 : 0으로 물리쳤다.

 이어 경기국제통상고 역시 후반 33분 터진 정우량의 결승골에 힘입어 용호고에 1 : 0 승리를 거뒀다. 한편 광명공고와 광문고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득점 없이 0 : 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총10개 팀이 모여 올 시즌 왕중왕전 진출을 위한 치열한 다툼을 펼치게 된 서울 북부리그에서는 경신고, 여의도고, 인창고, 문일고가 리그 첫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점을 챙겼다.

 윤상철 감독이 이끄는 경신고는 1일 서울 효창구장에서 상문고를 만나 전반에만 무려 네 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데 이어 후반에도 두 골을 더 보태 결국 6 : 0 완승을 이끌어 냈다.

 이날 경기에서 경신고 윤장호는 노련한 경기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팀 공격의 선봉장에 나서며 첫 골과 마지막 여섯 번째 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초중고 리그 개막 직전에 펼쳐졌던 금석배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돌풍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올랐던 인창고는 주말리그에서도 전통의 숭실고를 완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손봉경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기며 ‘제2의 창단’을 알린 인창고는 2일 오전 10시 서울 마들구장에서 가진 숭실고와 첫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린 하경태와 한 골을 보탠 이준표의 맹활약 속에 3 : 0 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인창고는 전반 4분 하경태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전반 21분 이준표의 추가골이 더해지는 바람에 전반을 두 골차 앞선 채 마쳤다.

 이후 인창고는 후반 22분 이날 첫 골을 기록했던 하경태가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같은 서울 북부리그 여의도고와 재현고의 경기에서는 여의도고가 동점 상황에서 후반 종료 추가시간 터진 이민기의 극적 결승골에 재현고를 2 : 1로 꺾고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이밖에 문일고 역시 서울체고와 혈전을 벌인 끝에 3 : 2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한편 같은 날 강원도 강릉시 강남체육공원에서 일제히 펼쳐진 고등부 강원리그에서는 춘천기공, 강릉문성고, 갑천고, 원주공고가 각각 강릉제일고, 춘천고, 묵호고, 상지대관령고를 물리치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