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초, 원주 태장초에 덜미 잡혀 선두 추격 허용


잠전초를 앞지르고 처음 선두에 이름을 올린 서울 난우초가 여세를 몰아 선두 굳히기에 돌입할 분위기다.

 난우초는 지난 12일 잠전초에서 벌어진 구룡초와의 경기에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벌이며 2:1의 짜릿한 승리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골득실에 밀려 선두자리를 내준 잠전초는 다시 선두 탈환을 위해 전농초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으며 득점을 노렸지만, 아무 성과 없이 0:0 무승부로 오히려 난우초에 승점 2점이 뒤처지게 됐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잠전초는 난우초와의 선두 경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강원리그에서는 선두 묵호초가 암초에 부딪히며 황지중앙초에 추격을 허용했다.

 묵호초는 지난 12일 성덕초 운동장에서 열린 원주태장초와의 대결에서 후반 2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는 경기 끝에 1:0의 패배로 눈물을 흘렸다.

 리그 선두와 6위와의 맞대결. 두 팀의 승점차는 20점 이상 차이가 나는 승부여서 묵호초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막상 경기는 박빙으로 흘러갔다.

 초반 상대를 공략하지 못한 묵호초는 득점을 뽑아내는데 실패하며 상대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후반 2분 원주태장초는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하며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반격의 기회를 틈틈이 노리던 원주태장초는 후반 2분 팀의 주 공격수 김재석의 발끝에서 골이 터져 나왔고, 사기가 오른 원주태장초는 연이은 묵호초의 공격을 완벽히 방어하며 리그 선두를 잡는 파란으로 귀중한 1승을 신고했다.

 선두 묵호초가 발목을 잡히면서 제자리에 묶인 사이 선두 탈환을 엿보던 황지중앙초는 성덕초와의 경기에서 종료 3분 전에 터진 심건희의 동점골로 패배를 모면하며 묵호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를 먼저 지배한 쪽은 황지중앙초였다.
전반 13분 천상민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앞서나간 황지중앙초는 후반 들어 수비가 불안해지면서 성덕초의 김태연에 후반 2분과 후반 15분 연속골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되고 말았다.

 위기의 순간, 황지중앙초 공격수 심건희가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회심의 동점골을 터트려 패배의 수렁에서 팀을 건져냈다.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황지중앙초는 승점 1점으로 묵호초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밀려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경기 중동리그 세 팀의 선두 다툼은 점입가경이다.
선두 싸움을 벌이는 경기 한솔초, 성남중앙초, 하남천현초 모두 승점 29점 동률을 이루고 있다.

 지난 9일 벌어진 경기 중동리그 13라운드에서 세 팀은 비교적 약팀들과 상대를 해 손쉬운 승리로 살얼음판 레이스를 계속하게 됐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김성환,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