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 발곡의 신승이었다. 스코어도 1 : 0 이었다. 그것도 연장전에서 승패가 판가름이 났다. 발곡은 우세한 전력을 지녔으면서도 부산진의 투지를 꺾지 못했다. 가만큼 부산진은 악착같은 플레이로 맞섰다. 슈팅도 비슷했다. 발곡이 슈팅수에서도 밀렸다. 발곡이 전. 후반 연장전을 통 털어 슛을 날린 것이 9개인 반면 부산진은 10개를 날렸다.
경기는 미드필더 지역에서부터 지루한 다툼을 벌였다. 월드컵 보조 인조잔디구장은 푹푹 찌다 못해 찜통이었고, 선수들의 체력저하는 눈에 두드러질 정도였다.
발곡은 선수층이 고른 특징을 갖고 있다. 발곡은 4강전에서 홍역을 치뤘다. 선수들은 체력이 고갈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결승 길목에서 만난 서울 장평은 특히 많이 뛰는 팀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그런 서울 장평에게 크게 시달린 약점이 결승전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발곡의 특징은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연결되는 공격 흐름이 원활하다. 그러나 사이드에서 투입되는 공이 좋지 못했고 중앙 공격도 자주 가로막혔다. 더구나 월드컵 보조구장은 공의 흐름이 빨랐으며 선수들의 지친 체력은 공을 제대로 키핑하지 못했다.
발곡 권수만 감독은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선수들에게 사이드 공격을 누차 주문했고 이 작전지시는 그대로 들어맞았다. 결국 연장 10분에야 천금 같은 골이 터졌다.
발곡은 미드필더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김동건(8번)이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면서 연장 후반의 위기 상황을 실점 없이 넘길 수 있었다. 반면 부산진은 좋은 득점상황을 맞고서도 지나치게 서두르거나 결정력이 부족하여 최소한 3골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특히 발곡의 김영재(4번)의 거친 파울로 얻은 좋은 찬스를 허공에 날려버린 것이 가슴을 쳤다.
발곡의 핵심 중앙수비수 김영재가 54분 주심으로부터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으면서 플레이가 위축되고 흔들렸으나 부산진 공격수들은 그 약점을 제대로 파고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
발곡의 김동건은 최우수선수상, 중대부중의 백철승은 6골로 득점상을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