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제일고 조종화 감독

천안제일고와 천안블루FC의 경기모습

첫 경기 승리로 장식한 천안제일고 선수단

천안축구센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예산FC 전현석 감독

천안축구센터를 물리치고 기뻐하는 예산FC 선수단
예산 FC, 천안 축구센터 꺾어. 충남리그 대 혼전 예고!
2021 전국 고등축구 충남리그가 시작된 3월 20일, 신평고등학교 운동장은 오전부터 열띤 경기가 펼쳐졌다.
전 아산FC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한마음축구센터의 대승소식과 2020 충남축구협회장배 우승팀인 신평고의 승리 소식이 이어지면서 올해 충남리그는 대혼전이 예상되리만큼 각 팀의 실력이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였다.
1R 세 번째 경기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던 천안제일고와 천안블루FC의 경기였다.
그동안 어려운 상황을 겪었던 천안제일고는 지난해 11월 조종화 감독의 부임과 함께 새롭게 팀을 만들었고, 그 과정도 쉽지는 않았다.
기존의 선수들이 대거 이적한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한다는 것은 신생팀을 만드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었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천안제일고의 2021년 선수단의 실체는 오늘 첫 경기를 치르면서 그 베일을 벗었다.
우선 주장으로 나선 손휘 선수는 중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실력을 인정받아온 선수이다.
천안제일고 주축으로 경기에 투입된 선수들 역시 지난해 수원FC가 유소년 합숙을 없애고 수원 관내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로 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새롭게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마침, 전 수원FC 지도자 출신의 조종화 감독이 천안제일고로 부임해 선수단을 모집하는 시기와 맞아떨어지면서 함께 천안으로 이적한 선수들이었다.
이 부분을 조종화 감독은 본인이 운이 너무 좋았다고 표현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새로운 선수들로 채워진 천안제일고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리그에 도전했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시종일관 천안제일고의 일방적인 리드로 이어졌다.
전반 3분 11번 김민준 선수의 첫 골이 터졌고, 김성현 선수와 박형우 선수의 멀티 골, 그리고 이현민, 한재훈 선수의 골까지 이어지면서 경기는 7대0으로 종료되었다.
고등리그 시작인 만큼 많은 대학지도자들도 경기를 함께 지켜봤는데, 천안제일고의 경기내용을 보니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쉽지 않은 팀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불과 4개월 만에 만들어진 팀이라 하기에는 너무 발이 잘 맞았고, 선수 개개인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조종화 감독은 갑작스럽게 선수단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운이 좋게 좋은 선수들이 와 주었고, 학교 측에서도 팀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 주어서 계획대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화합하며 좋은 분위기로 빠르게 적응해 주었다고 한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올해는 성적에 대한 욕심은 내려놓고 팀을 안정화하는데 목표를 두자고 했는데 막상 첫 경기를 하고 보니 욕심이 생긴다며 웃었다.
2학년이 주축인 팀인데도 결코 3학년들에게 밀리지 않고 자신들의 경기를 펼쳐 주는 모습을 보니 내년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한다.
평소 틀에 얽매이는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 조 감독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돌발 상황들에 스스로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들이 자신의 판단을 믿고, 지도자의 전술을 믿고 따라준다면 결과는 당연히 따라오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 선발 라인업은 어느 팀과 경기를 하더라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이제 백업 자원들을 좀 더 두텁게 확보하는 일만 남았다고 한다.
이어진 예산FC와 천안축구센터의 경기도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돌풍을 몰고 온 천안축구센터와 예산FC 의 경기는 결과를 점치기 힘들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5분 만에 예산FC 20번 안은관 선수가 첫 골을 넣었고, 19분에는 천안축구센터 11번 조한별 선수의 동점 골이 터지면서 박빙의 경기를 예상했지만, 전반 교체 투입된 7번 유동현 선수의 골에 이어 후반에 이승현 선수와 최호인 선수가 한 골씩 추가하면서 4대1 예산 FC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전현석 예산FC 감독은 사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어서 전반전을 힘들게 풀어야 했는데, 후반 들어서 선수들이 심기일전하며 최선을 다해준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힘들게 전반을 마치고 난 후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세트피스 상황에서만 좀 더 집중하고, 상대보다 한 발 더 뛴다는 각오로 경기를 하자고 했고, 다행히 선수들이 이러한 감독의 뜻을 잘 이해하면서 후반전은 더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해주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전현석 감독은, 앞의 경기들을 지켜보았는데 올해 충남 지역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제 시작된 경기가 3, 4R까지 진행되면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들이 합류할 것이고, 이후에는 좀 더 안정되고 탄탄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경기가 계속되면서 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꾸준히 분석하고 훈련해서 전국대회에도 욕심을 내겠다고 한다.
올해 충남 권역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박빙의 경기들이 펼쳐질 것이다.
우수 선수들의 대거 유입으로 상위권에 어느 팀이 올라갈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
또, 예측할 수 없는 재밌는 경기들이 리그 내내 펼쳐질 것으로 많은 축구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해 본다.
신평고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