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빛가람 1골 1도움-김보경 추가골, 오만 2 - 0 제압
윤빛가람,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매김’
올림픽 8회 연속 본선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홍명보호가 최종예선 첫 무대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1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첫 경기 오만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21분 터진 윤빛가람의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 선제골과 후반 28분 김보경의 추가골에 힘입어 오만에 2 :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날 한국은 최종예선 첫 단추를 깔끔하게 승리로 장식하고 오는 11월 카타르 원정길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또한 한국은 이날 승리를 계기로 오만 올림픽 팀과의 역대 전적에서 3전 전승과 함께 올림픽 최종예선 23경기 연속 무패(19승 4무) 행진을 이어나갔다.
한국은 최전방 원톱에 지난 6월 오만과 평가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오만킬러’로 새롭게 거듭난 배천석을 포진시켰고 연세대 공격수 백성동을 쳐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이어 올 시즌 K리그에서 8골을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무열이 왼쪽 날개를, J리거 조영철이 오른쪽 날개를 맡았다.
윤빛가람과 정우영은 중원에서 공·수 조율을 맡았다. 또한 왼쪽부터 홍철, 장현수, 홍정호, 오재석이 수비를 책임졌고 GK 장갑은 성남 하강진이 꼈다.
오만의 선축으로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예상과는 달리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오만에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오만은 전반 2분 먼저 기회를 잡기도 했다. 중원에서 원투 패스를 이어받은 주 공격수 알 하드리가 대표팀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또한 전반 15분까지 오만은 53%라는 볼 점유율의 우세를 틈 타 역습 위주의 경기운영을 가져 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초반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에 한국은 중원에서 윤빛가람의 볼 배급과 좌·우 측면에서 선수들이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또한 전방에서 배천석과 백성동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한국은 전반 21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모서리 외곽에서 윤빛가람이 상대 선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프리킥을 얻었다.
직접 슈팅이 가능한 지점에서 윤빛가람은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반대쪽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감아 때렸고 그 공이 상대 GK 알 아자비의 키를 살짝 넘겨 그대로 선제포로 연결됐다.
선제골이 터지자 한국의 짧고 빠른 연결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반 초반 날카로운 기세를 올렸던 오만은 조금씩 기가 꺾이는 듯 했다. 한국의 공세는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공을 백성동이 문전에서 헤딩슈팅으로 이었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이후 한국은 전반 38분 조영철이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을 향해 낮게 띄운 공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백성동에게 흘렀고 백성동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다시 한 번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말았다. 이후 양 팀은 남은시간 더 이상의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한국이 전반을 한 골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오른쪽 측면에 조영철을 대신해 김보경을 교체 투입시킨 한국은 초반부터 상대에 강한 압박을 펼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은 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고무열이 올려준 공이 수비수 몸에 맞고 정면으로 흐르자 이를 윤빛가람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윤빛가람의 슈팅은 상대 GK 알 아자비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한국은 후반 24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문전을 향해 살짝 띄워 연결해 준 공이 그라운드에 한 번 튕겼고 이를 김민우가 몸을 날려 헤딩슛을 날려봤지만 빗맞는 바람에 오만 GK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끈질기게 상대 문전을 위협했던 한국은 마침내 추가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윤빛가람이 전방으로 침투하는 김보경을 보고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김보경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가볍게 추가골로 연결시켰다.
반면 전반 공세를 높였던 오만은 한국의 짧은 숏패스와 압박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만은 후반 38분 골대 오른쪽으로 침투한 알 사타리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한국 문지기 하강진이 넘어지며 이를 막아냈다.
이후 한국은 김민우와 김현성이 여러 차례 슈팅을 날려봤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이날 양 팀 승부는 한국의 2 : 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창원=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