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소컵 MVP 박기동 인터뷰


지난달 27일 덴소컵 기자회견에서 김광진 감독은 ‘주목할 만한 선수 세 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그의 이름을 댈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저마다 한 가닥씩 한다는 선수들이 모인 대학 선발팀에서도 3학년임에도 불구하고 4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단 박기동(숭실대).
 박기동은 덴소컵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김 감독의 믿음에 완전히 부응했고, 왜 등번호 10번을 달고 있는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Q. 두 골을 넣으며 MVP에 올랐는데 소감은?
- 일본과의 경기인만큼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내가 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쁜데 MVP까지 뽑혀서 더욱 기쁘다.

Q.  두 골을 넣는 상황에서 모두 위치 선정이 좋았는데 사전에 동료들과 약속이 된 것인가?
- 사전에 약속이 된 것은 아니고 훈련을 통해 비슷한 상황을 많이 연습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는 동료들의 패스가 워낙 좋았다. 좋은 위치를 잡아 득점을 올리는 것은 포워드가 기본으로 갖춰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오늘 경기에서 잘 이뤄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Q. 상대였던 일본 선발팀에 비해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짧았는데?
- 비록 우리는 열흘 밖에 훈련을 하지 않았지만 정신력과 팀워크에서 상대보다 앞섰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료들 모두가 홈에서 일본에는 절대 질 수 없다는 패기로 경기에 임했다.

Q. 다시 숭실대로 돌아가서 춘계연맹전을 준비해야 하는데?
- 대회에 출전해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팀도 우승했으면 하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다. 지난해 팀이 추계연맹전에서 우승을 했지만 크게 기여를 하지 못했다. 그동안 대학 대회에서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열심히 해서 득점왕에 올라 팀이 우승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