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태 남해군수 인터뷰
지난 16일 봄기운이 완연한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남해에서 제57회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가 개막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남해 스포츠 파크에서 벌어진 둘째 날 내셔널리그 라이벌전 울산 현대미포조선과 고양 KB국민은행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개막부터 운동장을 찾아 선수와 관중을 환영하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던 정현태 남해군수도 이 날 어김없이 본부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응원이 한창인 정 군수와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짧은 대화를 가졌다.
정 군수는 국제해양관광도시, 스포츠 휴양도시, 환경농업도시를 3대 비전으로 세울 정도로 스포츠 휴양도시에 대한 열망이 대단히 크다. 최근 창원 축구센터가 3월 말에 착공에 들어가는 등 전국에 스포츠 파크가 조금씩 생겨나면서 남해의 입지가 좁아들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이 사실이다. 정 군수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해를 세계적인 스포츠 휴양도시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앞으로 남해를 스포츠 휴양도시로 만들 계획입니다. 그동안 큰 규모의 전국대회인 대통령배 축구대회를 3번이나 개최했고, 2002년 월드컵 때는 덴마크 국가대표가 훈련캠프를 차렸으며,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는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훈련장소로 사용하는 등 축구 관계자나 팀이 남해의 스포츠 시설과 환경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라며 당당하게 스포츠 파크를 설명했다.
이어 정군수는 "그동안 선수들이 경기를 편안하게 치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경기가 없는 날에는 갈 만한 곳이 변변하게 준비되지 못한 점이 안타까웠다."며 "앞으로 요트체험, 자연생태체험 등 관광상품을 개발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서 선수들뿐만 아니라 가족,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재밌는 경기와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종합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기대를 들어냈다.
현재 진행 중인 남해군 고유사업으로 스포츠 에코 파크 조성을 목표로 설계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천연 환경자원인 갈대밭과 습지 등의 자연생태를 그대로 보존함과 동시에 스포츠 파크가 함께 어우러진 스포츠 에코 파크를 조성하겠다는 당찬 계획을 하나하나 실현해나가는 것이다.
또 정 군수가 남해스포츠 파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내세운 방책은 2012년 여수 엑스포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2012년 잘 알다시피 여수 해양 엑스포가 개최된다. 조직 위원회에선 1,000만 명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그 기간에 남해 스포츠 파크를 알리고자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A매치 등을 유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여수에서 남해를 잇는 바닷길도 운항하여, 여수 엑스포뿐 아니라 스포츠를 즐기고자 여수에서 가까운 남해를 관광객이 쉽게 찾아 올 수 있게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 군수는 여수 엑스포와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남해 스포츠 파크로 오는 길이 너무 낙후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에 대비해 정 군수는 "서상항에서 남해읍까지 오는 4차선 공사가 올해부터 시작됐고, 스포츠파크까지 오는 도로확장도 남해군에 계속해서 건의하고 있다."며 자신 있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정 군수는 축구 저변 확대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현재 남해군에는 남해 해성고 팀 이외에는 엘리트 축구팀이 없고, K3나 내셔널 리그에 해당하는 팀도 없는 실정이다. 좀 더 엘리트 축구활성화를 위해 팀을 늘릴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정 군수는 "엘리트 축구는 전문적인 영역이고 엘리트 축구팀을 늘리기에는 학교와의 문제도 있고, 군의 재정적 지원상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 딱히 답을 드릴 순 없다"며 "대신 다양한 클럽팀과 남해 축구스쿨 등을 통해 축구 인프라 구축에는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오는 4월 14일부터 전국 66개 대학이 출전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국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치를 예정이라며 남해 스포츠 파크는 앞으로도 축구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석주 기자(vision007@weeklysoccer.co.kr)